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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내년 1월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가까운 공화당 연방 상원의원들을 잇달아 만나면서 향후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광폭 행보를 벌이고 있다.
신 부회장은 9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연방의사당 상원의원 건물에서 마샤 블랙번 상원의원(테네시주)을 면담한 뒤 10일에도 빌 헤거티 상원의원(테네시주)을 만나 양극재 공장 등 LG화학의 테네시주 투자 등에 관해 논의한다.
블랙번 의원은 트럼프 당선인의 1기 행정부 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냈고, 이번 대선 때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군에 속했으며, 헤거티 의원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주요 각료 하마평에 올랐던 측근이다.
신 부회장은 10일 워싱턴 D.C.에서 진행되는 한·미 재계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방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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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부회장은 9일 오후 블랙번 의원과 면담한 뒤 의원실 앞에서 특파원들과 만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폐지 등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경제·통상 정책 변화에 따른 영향을 묻는 말에 “어느 행정부가 들어오든 약간 변화가 있으리라는 것은 누구나 다 예상할 수 있는 문제”라며 “기업은 모든 문제를 기회 요인으로 보려고 노력하고 있고, 어떤 변화가 오더라도 대응할 수 있는 여러 시나리오를 준비하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신 부회장은 이어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 고율 관세 등으로) 만약 중국 기업들의 (미국 시장) 진입이 좀 더 어려워진다면 그것은 특히 한국에는 좀 기회가 될 수도 있다”며 “미국의 새 행정부가 우리한테 기회 요인이 될 수도 있고, 또 그렇게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 부회장은 블랙번 의원과의 면담 성과와 관련, “한국, 특히 LG가 미국에 많이 투자했고 앞으로도 투자하게 될 것인데, 이는 미국의 일자리 창출 및 지역 경제 발전에 굉장히 좋은 일이므로 그런 의미에서 협조를 부탁했다”고 밝혔다.
이에 블랙번 의원이 “기꺼이 그런 메시지를 트럼프 행정부에 전달하고 본인도 노력하겠다고 하면서 워낙 테네시주에 한국 기업이 많고, LG도 많이 투자했기 때문에 잘 지원해 주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신 부회장은 향후 대미 투자 분야 등과 관련, “지금 당장은 배터리 수요 등이 좀 홀딩(보류)돼 있다”면서도 “하지만 장기로 보면 당연히 더 많은 물량이 필요하게 돼서 (블랙번 의원과) 서로 가정적으로 대화를 했다”고 밝혔다.
블랙번 의원은 이 자리에서 “좋은 면담이었다”며 “지난해 클락스빌의 (양극재 공장) 착공식에 방문할 기회가 있었는데, 우리는 그들(LG)이 테네시에 있으면서 테네시와 함께 일하는 것을 좋아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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