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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철 LG화학 부회장, 트럼프 측근 상원의원 연속 면담…불확실성 대비 광폭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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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철 블랙번 의원
신학철 블랙번 의원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오른쪽)이 9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연방의사당 상원의원 건물에서 마샤 블랙번 공화당 상원의원(테네시주)을 면담한 뒤 의원실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내년 1월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가까운 공화당 연방 상원의원들을 잇달아 만나면서 향후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광폭 행보를 벌이고 있다.

신 부회장은 9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연방의사당 상원의원 건물에서 마샤 블랙번 상원의원(테네시주)을 면담한 뒤 10일에도 빌 헤거티 상원의원(테네시주)을 만나 양극재 공장 등 LG화학의 테네시주 투자 등에 관해 논의한다.

블랙번 의원은 트럼프 당선인의 1기 행정부 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냈고, 이번 대선 때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군에 속했으며, 헤거티 의원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주요 각료 하마평에 올랐던 측근이다.

신 부회장은 10일 워싱턴 D.C.에서 진행되는 한·미 재계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방미했다.

LG화학 양극재 공장
LG화학 양극재 공장
빌 리 미국 테네시주 지사(오른쪽 두번째)가 2023년 12월 19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몽고메리 카운티 클락스빌에서 진행한 LG화학의 양극재 공장 착공식에서 조현동 주미 한국대사(왼쪽)·마샤 블랙번 연방 상원의원(왼쪽 두번째)·신학철 LG화학 부회장에게 자신의 아들이 한국에서 입양한 1세 손자의 동영상을 보여주고 있다./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신 부회장은 9일 오후 블랙번 의원과 면담한 뒤 의원실 앞에서 특파원들과 만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폐지 등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경제·통상 정책 변화에 따른 영향을 묻는 말에 “어느 행정부가 들어오든 약간 변화가 있으리라는 것은 누구나 다 예상할 수 있는 문제”라며 “기업은 모든 문제를 기회 요인으로 보려고 노력하고 있고, 어떤 변화가 오더라도 대응할 수 있는 여러 시나리오를 준비하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신 부회장은 이어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 고율 관세 등으로) 만약 중국 기업들의 (미국 시장) 진입이 좀 더 어려워진다면 그것은 특히 한국에는 좀 기회가 될 수도 있다”며 “미국의 새 행정부가 우리한테 기회 요인이 될 수도 있고, 또 그렇게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 부회장은 블랙번 의원과의 면담 성과와 관련, “한국, 특히 LG가 미국에 많이 투자했고 앞으로도 투자하게 될 것인데, 이는 미국의 일자리 창출 및 지역 경제 발전에 굉장히 좋은 일이므로 그런 의미에서 협조를 부탁했다”고 밝혔다.

이에 블랙번 의원이 “기꺼이 그런 메시지를 트럼프 행정부에 전달하고 본인도 노력하겠다고 하면서 워낙 테네시주에 한국 기업이 많고, LG도 많이 투자했기 때문에 잘 지원해 주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신 부회장은 향후 대미 투자 분야 등과 관련, “지금 당장은 배터리 수요 등이 좀 홀딩(보류)돼 있다”면서도 “하지만 장기로 보면 당연히 더 많은 물량이 필요하게 돼서 (블랙번 의원과) 서로 가정적으로 대화를 했다”고 밝혔다.

블랙번 의원은 이 자리에서 “좋은 면담이었다”며 “지난해 클락스빌의 (양극재 공장) 착공식에 방문할 기회가 있었는데, 우리는 그들(LG)이 테네시에 있으면서 테네시와 함께 일하는 것을 좋아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아시아투데이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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