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거기에 그치지 않고, 더불어 성장하는 부분이 중요합니다.”
겅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이하 경기중기청)이 야심 차게 준비한 협력 프로젝트인 ‘우리동네 1사(社)-1시장(市場) 프로젝트 성과공유회’가 최근 수원 라마다프라자호텔에서 개최됐다.
해당 프로젝트는 고물가·고금리가 계속되고 내수 부진이 이어지며 늘어나는 전통시장의 고충을 덜어주기 위해 올해 3월부터 전국 처음으로 도내 일부 대학·기업을 전통시장과 매칭시켜 ‘상생’을 위해 시작됐다.
조희수 경기중기청장은 성과공유회 개회사에서 “1년간 되돌아보며 어떤 성과들이 있었나 점검해보니, 참가한 시장과 기관에서 매출 증대가 분명 이뤄진 점이 눈에 띄었다. 또 인지도 제고에서 성과가 있었다”라며 “항상 협력사업에는 많은 예산이 동반돼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이번 사업을 통해 마음만 있으면 기업이 가진 재원이나 재능을 전통시장과 충분히 협력할 수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프로젝트를 응원해주는 곳이 많았다. 중기부에서 진행하는 평가 중 이 사업이 최우수상을 받았다. 여러분 덕분이다”라며 “일회성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지속 가능한 사업이 돼야 한다. ‘공진화’, 같이 발전한다는 의미가 담겨있는 말이다. 이에 맞춰 내년에는 한 단계 더 나아가 더 좋은 성과를 이루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축사를 맡은 이충환 전국상인연합회장은 “기업도 어렵고 시장도 어려운 상황에서 1사-1시장 프로젝트가 성과를 낸 것에 축하드리고 감사하다”라며 “정부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정부 정책으로 자리 잡아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이날 성과공유회에서는 총 19팀 중 9팀이 수상의 영광을 거머쥐었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거머쥔 4팀은 ‘아주대학교-장안문 거북시장’, ‘LG전자 베스트샵 수원본점-영동시장’, ‘㈜채우라-일산시장’, ‘컬러맥스-모란종합시장’이었다.
경기중기청장상은 ‘경희대학교-용인중앙시장’, ‘㈜스튜디오블랙빈-오산오색시장’, ‘군포도시공사-군포역전시장’, ‘만승아트-안양남부시장’, ‘한국고용노동교육원-경안시장’ 등 총 5개 팀이 수상했다.
장관상을 받은 정승일 LG전자 베스트샵 수원본점 지점장은 “오프라인 시장의 불황 상황에서 신성장의 돌파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라며 “ESG 경영의 일환으로 지역사회와 상생을 목적으로 시작했다”라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일산시장에 6m 크기의 옥외 간판 및 20㎝ 크기의 실내 간판을 설치하는 등의 협업을 진행한 김재상 ㈜채우라 대표는 “간판 설치 이후 시장 방문객 유입이 증가하고, 돋보이는 개성으로 점포들의 매출이 증대됐다”라며 “향후 시장 내 지속적인 홍보와 추가 협력을 이어갈 것이며 타 전통시장과의 협업도 확대하겠다”라고 했다.
1사-1시장 프로젝트에 참여한 기관들은 전통시장과의 협력을 통해 소상공인 지원, 공동 마케팅, 지역 행사 협력 등을 통해 상호 이익을 추구하고 지역 경제 발전에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장 관계자들 또한 이번 프로젝트에 대해 상당한 만족감을 표하고 있다.
경기중기청장상을 수상한 송기철 오산오색시장 매니저는 “오랜 기간 진행해온 야맥축제를 어떻게 하면 트렌디한 홍보를 할 수 있을지 절실한 고민이 많았다”라며 “마침 경기중기청에서 ㈜스튜디오블랙빈을 이어줘 다양한 홍보 영상을 제작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었고, 좋은 성과를 거두게 돼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글·사진 전상우 기자 awardwoo@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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