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배현진 의원,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참여 의사 밝혀… 여권 내 분열 심화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 14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하겠다고 10일 밝혔다.
배 의원의 이번 결정은 당 내 분열 양상을 더욱 부각시키는 것으로, 김상욱, 조경태 의원에 이어 탄핵 소추안 표결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또 다른 여당 의원으로서 주목된다.
다만 배 의원은 찬반 입장을 명확히 하지 않았으며, 향후 표결에서의 투표 여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배현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주 표결에 참여한다”고 밝혔지만,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해 찬성하거나 반대하는 입장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배 의원이 결국 어떤 결정을 내릴지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그간 배 의원은 지난 7일 국회 본회의에서 당론에 따라 표결에 불참했으나, 이번에는 직접 표결에 참여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와 같은 움직임은 여권 내에서의 분열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지난 7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윤 대통령 탄핵안 반대 및 표결 불참’이라는 당론에 따라 모두 퇴장했고, 그 자리에서 오직 안철수 의원만 홀로 표결에 참여했다.
이에 대한 여론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9일 열린 비상 의원총회에서는 “다음 탄핵안 표결에는 참여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다수를 차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상욱·조경태 의원도 표결 참여 의사 밝혀
배 의원의 표결 참여 의사 발표에 앞서, 김상욱, 조경태 의원도 각각 탄핵 소추안에 대한 입장을 공개하며 여권 내 갈등을 더욱 부각시켰다.
김상욱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반헌법적이고 반민주적인 비상계엄을 기획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에 찬성한다”고 밝히며, 탄핵 소추안 통과에 충분한 의원들의 찬성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지난 표결 때에도 많은 의원들이 ‘비상계엄은 잘못됐다’며 탄핵해야 한다는 의견을 표명했다”면서 탄핵안 통과를 확신했다.
조경태 의원도 기자들과 만나 “여당 의원들은 모두 참여해서 자유투표를 해야 한다”고 말하며, 탄핵 찬반 입장에 대해서는 “그때 가서 판단하겠다”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국민의힘 내분과 원내대표 선출
이번 표결 참여 의사를 밝힌 배현진 의원의 결정은 국민의힘 내에서도 큰 파장을 일으켰다.
현재 국민의힘은 원내대표 선출을 앞두고 있으며, 당 내에서는 중진 의원들이 권성동 의원을 신임 원내대표로 추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친윤(친윤석열)계에서는 이에 반발하며 새로운 인물을 내세울 계획이다. 특히, 친윤계가 지지하는 원내대표 후보로는 김도읍 의원과 김성원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배 의원은 원내대표 추대 논의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중진 선배들의 의견에 대해 “우리가 중진의 힘은 아니다”라며 “초·재선 의원들의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중진들의 권성동 의원 추대에 반발하는 친윤계의 입장을 대변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탄핵 소추안 표결의 향방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은 재적 의원 300명 중 200명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통과된다.
범야권 의석 수가 192석인 만큼, 국민의힘에서 최소 8표의 이탈표가 필요하다.
현재까지 국민의힘에서 탄핵 찬성 입장을 밝힌 의원은 안철수, 김예지, 김상욱 의원 등 3명이다.
따라서 추가로 5명의 의원이 찬성표를 던질 경우, 탄핵 소추안은 통과될 가능성이 커진다.
배현진 의원이 표결에 참여한다고 밝힘에 따라, 여권 내에서의 분열이 탄핵안의 통과 여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배 의원의 찬반 입장이 향후 탄핵 소추안 통과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배현진 의원은 83년생 41세로 MBC 공채 아나운서 출신.
현재 송파구 재선 국회의원이다.
배현진 의원 페이스북 바로가기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