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표결에 불참한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한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국회 국방위원장이기도 한 성일종(충남 서산·태안) 의원의 서산 사무실 앞 인도에는 10일 근조화환 9개가 줄지어 세워져 있다.
근조화환에는 ‘내란공범! 부역자!’라거나 ‘서산시민이 심판한다’ 등 문구가 적힌 띠가 붙어 있다.
성 의원은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에 ‘2016년 초선 의원으로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사태를 이미 경험해 봤습니다. 그런 역사적 비극이 되풀이되어서는 절대로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혼란을 최소화하고 질서 있게 사태 해결을 해야 합니다. 대통령 탄핵으로 국가를 더 큰 혼란에 빠뜨리는 것은 절대로 국민을 위한 길이 아닙니다’라고 적었다.
하지만 이 글에는 일부 옹호 댓글과 함께 ‘투표나 하고 국민 운운해라’, ‘상식이 있는 민주시민이라면 절대 선택할 수 없는 사상 최악의 수를 뒀다’는 등 비난 댓글이 쇄도했다.
보령비상시국회의도 이날 오전 11시 장동혁(보령·서천) 최고위원 사무실 앞 한내로터리에서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고 장 의원의 표결 불참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시국회의는 “무력을 동원해 국민의 기본권을 압살하려 한 계엄 시도는 절대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임에도 국민의힘은 자기들 권력 유지와 재창출을 위해 국민의 간절한 요구를 무시하고 탄핵안 투표를 거부했다”며 “그 속에 장동혁 의원이 포함됐다는 사실은 우리 보령과 서천의 많은 시민에게 자괴감과 분노를 안겨줬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끝까지 윤석열의 하수인으로 국민의 탄핵을 받을 것인지, 늦었지만 국민의 뜻을 받들어 탄핵에 동참할 것인지 선택하라”며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국민의 확고한 의지와 반민주세력에 대한 분노에 휩쓸려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지 않기 위해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심사숙고할 것을 당부하며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시국회의와 더불어민주당 등은 오는 12일과 13일에도 한내로터리에서 대통령 탄핵 촉구 시민문화제를 잇따라 열 예정이다.
홍성군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도 이날 오전 군의회 앞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불참한 강승규(홍성·예산) 의원을 규탄했다.
문병오·최선경·신동규·이정희 의원은 “강승규 의원은 홍성군민이 준 권한을 행사하지 않은 데 대해 군민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독선과 아집으로 국정을 운영해 온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강력하게 탄핵으로 맞설 것”이라며 “강승규 의원은 홍성군민의 뜻을 받드는 대리인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하고 탄핵소추안 재추진 때는 표결에 참여해 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홍성예산지역위원회는 오는 13일 오후 5시께 강승규 의원 사무실 앞에서 ‘강승규 의원 규탄대회’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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