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상욱 의원이 14일로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여당 내 탄핵 찬성 의원이 안철수, 김예지, 김상욱 의원까지 3명으로 늘어나면서 향후 표결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김 의원은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의 사죄와 즉시 하야를 촉구한다”며 “대통령은 즉각 집무를 정지하고 법의 판단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김 의원은 “보수의 가치는 공정, 합리, 자율과 자유의 가치를 믿고 지향하며, 헌법질서와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는 것”이라며 “이번 비상계엄은 사유가 없어 반헌법적이고, 목적이 정치적 반대세력 척결이어서 반민주적”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 “상대의 하위법령 위반이나 정치적 공격에 대한 방어 등으로 합리화될 수 없다”며 “다른 변명이 있을 수 없다. 엄단해 반복되지 않게 해야 할 국가범죄”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소속 정당인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쓴소리를 냈다. “우리의 잘못을 우리 손으로 결자해지한다는 마음으로 탄핵 참여와 반성이라는 도리를 다해야 한다. 진정성이 있다면 우리 보수당의 노력을 성숙한 국민들께서 너그러이 받아주실 것”이라며 탄핵 참여와 반성을 촉구했다.
앞서 7일 진행된 첫 탄핵소추안 표결에서 김 의원은 당론에 따라 반대표를 던진 바 있다. 당시 여당 의원 중에서는 안철수·김예지 의원과 함께 표결에 참여했으나, 이번에는 입장을 바꿔 찬성 의사를 밝힌 것이다.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을 위해서는 재적의원 200명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현재 범야권이 보유한 192석에 더해 여당에서 최소 8명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가결이 가능한 상황이다. 지난 7일 표결에서는 참여 의원 수 미달로 자동 폐기된 바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14일 표결을 앞두고 대안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탄핵 반대 당론을 따르기 어렵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어, 여당 내 추가 찬성 의원 확보 여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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