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국민의힘 의원 105명이 불참해 무산된 후 이들을 향한 항의가 쏟아지고 있다. 자택에 흉기가 배달되고, 지역 사무실에는 근조 조화가 배달됐다.
10일 경찰 등에 따르면 김재섭(서울 도봉갑) 의원 자택 앞에서 지난 8일 커터칼과 윤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하는 손팻말이 발견됐다. 김 의원은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김 의원에 대한 신변 보호를 강화했다.
김 의원의 지역 사무실 앞에는 9일 그를 ‘내란 공범’이라고 비판하는 조화가 배달됐다. 계란과 밀가루 등도 날아들었다.
신동욱(서울 서초을) 의원 사무실에는 한 대학생이 국민의 요구를 외면하지 말라는 취지의 대자보를 붙였다. 또 ‘신동욱 눈치 사망’이라는 문구가 적힌 조화가 배달됐다.
조정훈(서울 마포갑) 의원 사무실에는 ‘마포를 떠나라’는 문구가 적힌 조화와 깨진 날계란이 발견되기도 했다.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도 ‘내란 공범’인 당을 해체하라는 시위가 벌어졌다. 국민동의청원 게시판에는 국민의힘 해산을 요청하는 청원이 올라왔는데, 11만명 넘게 동의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지난 7일 오후 실시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안철수(경기 성남분당갑), 김예지(비례), 김상욱(울산 남구갑) 의원 등 3명만 투표에 참여했다. 김상욱 의원은 표결에는 참여했지만 당론을 존중해 반대표를 던졌다고 밝혔다. 다른 국민의힘 의원들은 탄핵안 표결이 시작되자 본회의장을 빠져나가 의원총회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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