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시카고) 김지선 특파원] 알파벳의 구글이 새로운 칩을 통해 양자 컴퓨터 실현 가능성을 전망했다.
구글은 9일(현지시간) 고전 컴퓨터가 우주 역사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리는 컴퓨팅 문제를 5분 만에 해결하는 차세대 칩으로 양자 컴퓨팅의 핵심 과제를 극복했다고 밝혔다.
구글이 발표한 결과는 양자 컴퓨터의 구성 요소인 105개의 ‘큐비트’를 가진 윌로우라는 새로운 칩에서 나왔다.
큐비트는 빠르지만, 우주 공간에서 일어나는 사건의 아원자 입자만큼 작은 무언가에 의해 충돌할 수 있어 오류가 발생하기 쉽다.
칩에 더 많은 큐비트가 채워지면 이러한 오류가 누적되면서 칩이 기존의 컴퓨터 칩보다 더 나은 것이 될 수 있다. 그래서 1990년대부터 과학자들은 양자 오류 수정에 대해 연구해왔다.
구글은 과학 저널 네이처 논문을 통해 윌로우 칩의 큐비트를 연결해 큐비트 수가 증가할수록 오류율이 감소하는 방법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또한, 양자 기계를 실용화하기 위한 핵심 단계인 실시간으로 오류를 수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마이크로소프트 및 국제 비즈니스 머신과 같은 다른 기술 대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오늘날의 가장 빠른 시스템보다 훨씬 빠른 컴퓨팅 속도를 약속하는 양자 컴퓨팅을 추격하고 있다.
이 회사의 양자 연구소에서 해결한 수학 문제는 상용 애플리케이션이 없지만, 구글은 양자 컴퓨터가 언젠가 오늘날 컴퓨터로는 해결할 수 없는 의학, 배터리 화학, AI 분야의 문제들을 해결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IBM은 2019년, 고전 컴퓨터에 대해 서로 다른 기술적 가정을 사용해 2일 반 만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구글의 양자 칩이 고전 컴퓨터에 1만 년이 걸릴 문제를 해결했다는 구글의 주장에 이의를 제기한 바 있다.
구글은 최신 추정치에 이러한 우려 사항 중 일부를 반영했다고 밝히면서 “가장 이상적인 조건에서도 고전 컴퓨터가 최신 칩과 동일한 결과를 얻는 데 여전히 10억 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글 퀀텀 AI의 수석 설계자인 앤서니 메그란트는 “경쟁사 중 일부는 우리보다 더 많은 수의 큐비트를 가진 칩을 생산하고 있지만, 구글은 가능한 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큐비트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글은 또한 윌로우 칩을 생산하기 위해 전용 제조 시설을 구축했다.
메그란트는 “새로운 시설이 실험을 실행하기 위해 크라이오스탯이라는 거대한 냉장고에서 냉각되는 구글의 미래 칩 생산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팀원 중 누군가가 가능한 한 빨리 클린룸과 극저온에 넣어 많은 학습 주기를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