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교육자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촉구 집회가 지난 주말 동안 전국으로 확대된 가운데, 서울의 한 대학 교수가 탄핵 집회 참석으로 강의 불참에 양해를 구한 학생에게 보낸 메일이 화제다.
지난 5일 엑스(구: 트위터) 이용자 A씨는 “한 학우가 시국 선언과 시위로 강의에 참석 못한다니까 우리 학교 철학개론 교수님의 답”이라며 메일 답신을 캡처해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메일을 보냈다는 교수 B씨는 “사회교육 목적은 지성인의 배출에 있습니다. 사회에 대해 지식인의 책임을 다하는 지성인이죠”라며 운을 뗐다.
이어서 “이제 우리 학생들이 그 장정에 나서는데 제가 말릴 이유가 어디 있겠어요. 우리 수업의 의미를 누구보다 잘 실천하는 분들인데요”라며 강의 불참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답했다.
또 “불의에 두려움을 가질 필요 없어요. 용기를 내어 전진하시길 바랍니다”라며 “설령 강의실에 1명도 없어도 출석을 부를 생각은 없어요. 수업 상관없이 미리 가셔서 준비하셔도 좋고, 잠깐 있다가 나가셔도 좋겠어요”고 글을 맺었다.
한편, 오늘(10일) 경찰과 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탄핵안 표결 당일 열린 촛불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약 100만 명(경찰 추산 약 10만 7000명)이 참여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로 올해 최대 규모다.
서규식 에디터 / kyusic.se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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