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투표에 단체로 불참한 뒤 지역구 사무실에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9일 오전 11시께 서울 서초구에 있는 신동욱 의원(서초을) 지역구 사무실 출입문에는 대학생 전모씨가 장문의 대자보를 붙여 “지난 7일 국회에서 보인 모습은 국민과의 전쟁을 선포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자신을 서울대 21학번이라고 소개한 전씨는 지역구 의원이자 대학 선배인 신 의원에게 “국민의 요구를 외면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마포구 조정훈(마포갑) 의원 사무실에도 “마포를 떠나라”는 문구가 적힌 근조화환이 놓이고 계란이 투척됐다.
마포경찰서는 오전 9시께 사무실 앞에 근조화환과 부서진 날계란이 있다는 관계자의 신고를 받아 출동했다. 조 의원 측은 내부 논의를 거친 뒤 수사 의뢰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선 초선 김재섭(도봉갑) 의원 등 같은 당 의원들의 사무실 앞에 놓인 근조화환 사진도 공유되고 있다.
당내 개혁적 성향의 소장파로 꼽혀온 김 의원 사무실 앞에는 날계란이 날아들어 줄줄 흐르고 있었고, 규탄 기자회견으로 북새통을 이뤘뤘다.
‘내란동조 내란부역자 김재섭’, ‘국민은 절대 잊지 않는다’, ‘탄핵 표결 불참 김재섭 의원에게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인스타 깔짝 페북 깔짝 시간 많은데 투표는 왜 안 함?’이라고 적힌 근조화환들이 속속 도착했다.
야권 성향이 강한 지역구인지라 주민들의 분노는 더욱 커보였다. ‘닥치고 탄핵해! 다음 선거 때 보자’는 손팻말을 든 채 1인시위를 벌이는 주민도 눈길을 끌었다.
거창‧함양‧합천‧산청 윤석열탄핵비상행동은 국민의힘 신성범 국회의원에 대해 탄핵 투표를 촉구했다.
비상행동은 10일 오전 신 의원 지역사무소 앞에서 “내란범죄 방조는 동조이다. 신성범 국회의원, 윤석열 탄핵 가결 촉구”를 할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미리 낸 자료를 통해 “내란범죄 방조는 동조이다. 국민의힘 신성범 의원은 내란범죄에 가담하지 말고 윤석열 탄핵 가결에 함께하라”라고 했다.
윤석열퇴진 경남운동본부는 10일 버스로 이동하면서 국민의 김종양(창원의창), 윤한홍(마산회원), 최형두(마산합포), 이종욱(진해) 의원 사무실 앞을 찾아가 ‘윤석열 탄핵 촉구 순회 기자회견’을 연다.
윤석열퇴진 밀양시민실천행동은 월~금요일 오후 6시 국민의힘 박상웅 의원 밀양사무실 앞에서 “시민의 명령이다. 박상웅은 탄핵에 표결하라”는 제목으로 집회를 열고, 14일 영남루 앞에서 집회를 벌인 뒤 박 의원 사무실 앞까지 거리행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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