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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경제] 1년 공들인 ‘밸류업’ 하루에 날려…유학생·여행객도 날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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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경제] 윤석열 대통령의 뜬금없는 비상계엄 선포에 이어 여당 불참으로 인한 탄핵안 부결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자, 국내 증시 및 금융업종이 위기를 맞고 국민의 경제적 피해도 늘어나고 있다.

9일 코스피∙코스닥 지수 / 네이버금융 캡쳐 (포인트경제)
9일 코스피∙코스닥 지수 / 네이버금융 캡쳐 (포인트경제)

9일 포인트경제 취재를 종합해보면, 비상계엄 사태 이후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이 대거 빠져나갔다. 업계에서는 기존에도 북한 이슈 등으로 과도한 우려가 있었는데 계엄사태까지 벌어져 스스로 밸류 다운을 자처했다는 분석이다. 현재 코스피지수는 지난 6일 2400선이 붕괴돼 2300선 중반에, 코스닥지수는 650선에서 급락해 630선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 이탈↑·해외IB ‘한국 투자비중 줄이라’ 조언

전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주식 순매도 규모는 총 1조85억원으로, 특히 외국인은 지난 3일 비상계엄 사태 이후 유가증권시장에서 이틀간 7255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그 중 금융주는 7098억원에 달했다. 또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장중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종목은 953개로 나타났는데, 전문가들은 정책과 기업이익 모멘텀 부재에 정치적 불확실성이 더해져 증시 약세를 불렀다는 분석이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2024.12.09 / 출처 - 뉴시스 (포인트경제)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2024.12.09 / 출처 – 뉴시스 (포인트경제)

글로벌 IB(투자은행)는 가뜩이나 저성장이 전망되던 한국 시장에 정치 리크스가 추가돼 우려를 표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기존 한국 시장의 수출 약세와 소비 회복 지연의 전망엔 변함없다”면서도 “탄핵 가능성과 대통령 교체로 투자자 우려가 증폭해 내수·투자 활동의 하방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홍콩계 증권사 CLSA도 “한국 주식에 정치 리스크가 추가됐다”면서 “한국 투자 비중을 줄이는 시기를 내년보다 앞당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국내 금융시장의 대외 신인도의 하락으로 이어져 일부 기업들의 유동성 위기설 등 자금조달 리스크를 확대시킬 수 있다”며 우려를 떨치지 못했다.

밸류업 정책 선두에 선 금융주, 외인 투자 비중 높아 ‘직격타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금융업종에 대한 투자를 철회하면서 금융당국 밸류업 정책 맨 선두에 섰던 금융지주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외국인 투자자의 금융 업종 순매도는 4일 2551억원, 5일 2786억원, 6일 1759억원 등으로, 금융 업종 순매도가 2거래일 연속 2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서울 시내 한 건물에 설치된 현금자동입출금기. 2024.03.13 / 출처 - 뉴시스 (포인트경제)
서울 시내 한 건물에 설치된 현금자동입출금기. 2024.03.13 / 출처 – 뉴시스 (포인트경제)

금융주는 외국인 투자 비중이 높아 자금 이탈 속도가 빠르다. 4대 금융지주의 외국인 지분율 변동을 보면, KB금융지주는 3일 78.14%→6일 77.18%, 신한금융지주는 61.09%→60.62%, 하나금융지주는 68.29%→68.14%, 우리금융지주는 46.11%→45.84%의 흐름을 보였다.

금융업 다음으로 보험업(-0.60%p), 철강·금속(-0.37%p), 증권(-0.26%p), 운수·창고(-0.22%p), 통신업(-0.16%p) 순으로 투자 기피 현상이 일어났다. 보험업과 증권을 넓은 의미의 금융업에 포함된다고 보면 등락 폭은 더 커졌다고 볼 수 있다.

올해 금융당국이 국내 주식시장 재평가를 위해 ‘밸류업’ 정책을 발표한 후 금융주들이 큰 관심을 받았다. 밸류업을 통해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으면 주가가 크게 오를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이에 KB금융과 신한지주 회장 등이 해외 투자자 유치에 집중하며, 자사주 매입·소각과 분기 균등 배당 등 주주환원 정책에도 주력했다.

금융당국과 금융지주들이 이같이 공들인 정책이 하루 아침에 무너지면서 향후 시장가치를 끌어올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무엇보다 금융지주 입장에선 변함없는 주주환원 정책외에 주가 부양 수단을 찾기 어렵다는 점이 더 큰 문제다. 금융사 경영 악화가 아닌 정치적 이슈는 대응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금융권에서는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 정치 리스크는 예측과 대응이 어려워 투자를 하지 않는 게 최선으로 판단할 수 있다”면서, “밸류업은 사실상 끝났다”고 평가했다.

원화가치 하락, 기업·국민비용 증가…한국여행 주의보까지

정국 불안으로 원·달러 환율은 한때 1446원까지 치솟았다가 현재는 1435원대 수준을 보이고 있지만 변동이 크다. 원자재 수입 비중이 높은 기업들은 원자재 및 운반∙연료비 등을 모두 달러로 지출하기 때문에 고정비용 부담이 커진다. 수출 위주 산업도 완만한 환율 상승은 수출개선 효과가 있지만, 가파른 상승은 원자재와 해외 설비투자 비용 등 중장기적인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처럼 급변동하는 환율은 예측이 어려워 우리 기업과 금융사들이 환위험 관리에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해외 진출 국내 기업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환율 상승분만큼 월급이 줄었고, 유학생이나 유학생 자녀들을 둔 기러기 부모 등은 생활비 부담이 커졌다. 해외 주재원들도 매달 특정일의 원화 가치를 기준으로 월급을 산정하기 때문에 손해가 불가피해졌다.

서울시내의 한 환전소에 달러 등 환율이 표시되어 있다. 2024.12.08 / 출처 - 뉴시스 (포인트경제)
서울시내의 한 환전소에 달러 등 환율이 표시되어 있다. 2024.12.08 / 출처 – 뉴시스 (포인트경제)

통상적으로 원화 가치가 낮아지면 관광산업에는 호재로 작용하지만, 탄핵 정국으로 인한 국가 혼란 상태에서는 이마저도 불리하다. 비상계엄 이후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주요국 정부는 자국민을 대상으로 한국 내 정치적 시위나 집회에 주의를 기울일 것을 권고했고, 필리핀과 말레이시아는 한국 거주 및 방문 자국민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태국은 일부 환전소에서 한국 원화를 거부하기도 했다.

포인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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