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의원!!… 감사합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표결을 앞두고 국민의힘 의원들이 일제히 퇴장한 가운데 홀로 자리에 남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감사의 뜻을 전했다.
지난 7일 오후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진행됐다. 그러나 국민의힘 의원들이 표결 직전 일제히 퇴장하는 바람에 탄핵소추안은 투표 불성립으로 폐기됐다.
그런 와중 유일하게 자리를 지킨 국민의힘 의원이 있었으니, 바로 안철수 의원이었다.
표결 자체가 무효가 될 상황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의원 108명의 이름을 각각 외치며 “지금이라도 본회의장으로 돌아오라”고 호소했다.
가나다 순으로 이름을 부르던 박 원내대표가 “안철수 의원”이라고 하자 민주당 측에서 “있습니다”라는 말이 나왔고, 박 원내대표는 안 의원쪽을 향해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안 의원은 고개를 한 번 끄덕였다.
안 의원은 이날 표결에 참여한 배경에 대해 “당론이 있다 하더라도 소신에 따라 투표권을 행사하는 게 우선순위가 높다”며 “국회법에 충실하고 헌법기관으로서 임무와 소신에 따라 투표했다”고 밝혔다. 안 의원 외에도 김예지,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다시 돌아와 투표에 참여했다.
‘안철수 테마주’ ↗…국힘 중진 회의 불참
안 의원의 탄핵 투표 참석 이후 관련 테마주가 급등세를 탔다.
9일 오전 9시46분 기준 안랩은 전 거래일 대비 1만500원(16.08%) 오른 7만5800원에 거래됐다. 안랩은 안 의원이 창업한 회사다. 현재 안 의원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상태지만, 여전히 최대주주(지분 약 16%)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같은 시각 써니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491원(27.76%) 오른 2260원에 거래됐다. 써니전자는 안랩 출신이 대표이사를 맡은 것으로 알려져 ‘안철수 테마주’로 분류돼 왔다.
또 뉴스1에 따르면 국민의힘 4선 이상 중진 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 모여 윤 대통령 조기퇴진 및 비상 계엄 사태 수습 방안 등을 논의했는데. 4선 안철수 의원만 유일하게 불참했다.
유해강 에디터 / haekang.yoo@huffpost.kr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