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류정민 기자] 11번가가 안정은 사장을 단독 대표로 선임하며 기업 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SK스퀘어의 콜옵션 포기 결정으로 매각 절차에 착수한 11번가는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내년도 사업 전략과 함께 매각 작업의 가속화를 예고했다.
안정은 사장의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된 11번가는 FI와의 지분 동반매각을 추진 중이며, 이 과정에서 SK스퀘어의 송재승 CIO와의 긴밀한 협력이 주목된다.
두 사람은 SK그룹 합류 이래 여러 사업에서 호흡을 맞추며 성공적인 실적을 거뒀고, 송재승 CIO는 원스토어 투자유치 및 나노엔텍 지분전략매각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성공으로 이끈 바 있다.
지난해 하형일 CIO의 퇴임과 함께 송재승 CIO에게 매각 업무가 위임된 가운데, 11번가는 오픈마켓 사업에서 연속적인 흑자 달성에 성공하며 수익성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누적된 영업 적자와 줄어든 매출액은 여전한 과제로 남아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안 대표와 송 CIO는 기업 가치 제고와 효율적인 비용 관리를 위해 다양한 전략을 모색 중이다.
신선식품 배달 서비스 ‘신선밥상’과 같은 버티컬 서비스 확장을 비롯하여 마케팅 최적화 등을 추진하면서 회사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FI의 원금 회수 가능성과 낮아진 기업 가치는 11번가 매각 작업에 장애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초반 몇몇 기업들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식자재 유통 업체 오아시스와의 인수합병(M&A)이 국민연금 반대로 무산되는 등, 매각 과정은 순탄치 않음이 예상된다.
결국 SK스퀘어는 내년 콜옵션 재검토 가능성까지 열어 두면서 출구 전략 모색에 나서고 있으나, 자금 출혈과 추가적인 경영 리스크 관리가 중요한 과제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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