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여제’ 김가영(41∙하나카드)이 또 새 역사를 썼다.
김가영은 8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 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에서 열린 ‘하이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2024’ LPBA 결승전서 김보미(NH농협카드)를 세트스코어 4대 2(11:0 11:6 11:4 3:11 9:11 11:1)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로써 김가영은 지난 11월 시즌 6차전(NH농협카드 챔피언십)서 통산 11번째 우승을 달성한 지 불과 28일 만에 새 우승 트로피를 추가했다. 5연속 우승이자, 남녀부를 통틀어 최다인 12번째 우승이다.
동시에 김가영은 이번 결승전 승리로 개인 투어 30연승의 대기록을 세웠다. 우승 상금 4000만원을 더해 여성 선수로는 최초로 단일 시즌 상금 2억원을 쌓았다. 누적 상금 역시 랭킹 1위(5억 4180만원)를 견고히 지켰다.
반면, 김보미는 지난 시즌 왕중왕전(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월드챔피언십) 결승서 김가영에 패한 이후 266일(8개월 22일)만의 설욕전에 나섰으나 또 한번 고배를 마셨다.
결승전 경기 초반은 김가영이 압도했다. 1세트부터 3세트까지 내리 승리를 거뒀다. 패배 직전까지 몰린 김보미도 물러서지 않았다. 4세트와 5세트를 가져가며 맹렬히 추격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6세트 5이닝까지 근소하게 앞서던 김가영은 6이닝째 하이런 6점을 챙겨 9대 1,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어 다음 이닝서 옆돌리기와 대회전을 차례로 성공시키며 11대 1(7이닝)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가영은 “실력이 좋아도 연속으로 우승할 수 있는 비결은 없다. 여러 조건이 잘 맞았다. 위기도 아주 많았다. 중간에 위기를 이겨낸 게 노력도 있겠지만 운도 따랐다. 조금 더 성장하고, 단단해지는 게 내 목표다. 오늘도 4세트에 갑자기 집중력이 흐트러진 점을 반성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한 경기 최고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컴톱랭킹’(상금 200만원)은 PQ(2차예선)라운드에서 송민지를 상대로 애버리지 2.778을 달성한 최연주가 수상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 사진제공=P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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