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쇼크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곤두박질치고 있다.
국민일보가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에 의뢰해 9일 발표한 여론조사(6~7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14명 대상)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11%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응답은 86%나 됐다. ‘어느 쪽도 아니다’는 답변은 1%, ‘모름·응답거절’은 2%였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이 11%대로 떨어진 것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 한국갤럽의 12월 첫 주(3~5일) 조사와 비교하면 16%에서 5%p 하락했다.
반면 부정 응답률은 같은 기간 11%p 오른 86%로 같은 조사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비상계엄 사태 파장이 지지율 하락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연령별로는 60대(17%)와 70대 이상(27%)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지지율이 한 자릿수 지지율을 보였다. 지역별로 보면 보수 강세 지역인 TK 지역이 16%로 가장 높았으나 20%를 넘기지는 못했다. 광주·전라 지역은 가장 낮은 2%를 기록했으며, 서울과 인천·경기, 강원은 각 11%였다.
진보는 물론 중도와 보수층까지 민심 이탈 대열에 합류했다. 자신의 정치성향을 ‘중도’라고 답한 응답자 중 8%만이 윤 대통령 직무 수행을 긍정 평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갤럽의 12월 첫 주 조사(10%)와 비교하면 2%p 떨어졌다. ‘보수’ 응답자의 윤 대통령 지지율은 27%로 지난 조사(33%)보다 6%p 하락했으며, ‘진보’ 응답자의 윤 대통령 지지율은 2%에 그쳤다.
에너지경제신문이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에 의뢰해 같은 날 발표한 여론조사(5~6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12명 대상)를 보면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17.3%였다. 일주일 전 조사(25.0%)보다 7.7%p 하락한 수치다.
부정 평가는 79.2%로 일주일 전 조사(71.0%)보다 8.2%p 올랐다.
지난 3일 비상계엄 사태 이후 리얼미터가 일간 500명 지표를 분석한 결과 윤 대통령 지지율은 5일에는 19.1%, 6일에는 15.5%로 매일 하락하는 추세를 보였다.
특히 핵심 지지층인 60대·70세 이상과 보수층, 부산·울산·경남(PK)에서 이탈이 많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두 여론조사는 모두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다. 이 밖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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