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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후 국민은…!” ‘표결 불참’ 역풍 우려하자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내뱉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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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안 표결일인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시민들이 늦은 시간까지 모여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을 촉구하고 있다(오). ⓒ뉴스1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안 표결일인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시민들이 늦은 시간까지 모여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을 촉구하고 있다(오). ⓒ뉴스1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불참’에 따른 역풍을 우려하는 김재섭 의원에게 “내일, 모레, 1년 후에 국민은 또 달라진다”고 말했다. 12·3 내란사태에 대한 국민적 분노를 별 것 아닌 것처럼 치부한 것이다.

윤 의원은 8일 배승희 변호사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 불참에 따른 정치적 영향에 대한 얘기를 나누던 중 김 의원과 한 대화를 소개하며 이렇게 말했다.

김 의원이 지난 7일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 불참 이후 ‘형, 나 지역에서 엄청나게 욕을 먹는다. 어떻게 해야 되냐’고 묻길래 “나도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앞장서서 반대했다. 끝까지 갔다. 그때 나 욕 많이 먹었다. 그런데 1년 후에는 다 ‘윤상현 의리 있어 좋아’ (그런 소리들을 하며) 그 다음에 무소속 가도 다 찍어줬다”고 했다는 것이다.

윤 의원은 “지금 당장 그럴 수 있다. (하지만) 내일, 모레, 1년 후에 국민은 또 달라진다”고도 했다고 한다. 물론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 나름”이라는 단서를 달았지만, 유권자들의 분노를 시간이 가면 사라지게 될 것처럼 말한 것이다.

윤 의원은 이어 김 의원에게 “(우리가 윤) 대통령을 모셔왔다. 그래서 지금 손절하고 용도폐기하고 버리는 정치는 비겁한 정치”라 했다며 “이분이 명예롭게 이 상황을 탈출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우리 의원들의 몫이다. 그게 최소한의 예의”라고 말했다고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한 표결이 진행중인 가운데 윤상현 등 국민의힘 의원들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총장 앞에서 보좌진과 대화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한 표결이 진행중인 가운데 윤상현 등 국민의힘 의원들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총장 앞에서 보좌진과 대화하고 있다. ⓒ뉴스1

그는 전날 열린 비공개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도 “본인(윤 대통령)의 뜻을 제대로 해명하고 법적 심판대에서 확실히 (판단을) 받으면서 정말 명예롭게 이 상황을 정리하게 도와드리는 게 최소한의 예의라고 얘기했다”고도 말했다. 또 “(나는) 박 대통령을 끝까지 지키려 했고, 윤석열 대통령을 끝까지 지키려 한다”고도 했다.

1962년생인 윤 의원은 2008년 총선 때 인천 남구을에서 당선돼 정치를 시작한 5선 의원이다. 그는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에도 탄핵에 반대했다. 2020년 열린 21대 총선에서는 인천동구미추홀구을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김 의원은 1987년생으로, 지난 4월 총선 때 서울 도봉구갑에서 당선되며 처음으로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다.

한겨레 전광준 기자 / ligh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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