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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재신임에도 원내대표 사의 번복 않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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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총서 ‘내란 동조자’ 모욕…면전서 욕해도 참았다”

秋 사의 표명 후 심적 부담 호소…측근 “사과 필요”

당내서 친한계 주장 치중된 언론 보도 지적 나오기도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무거운 표정으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무거운 표정으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당 소속 의원 3분의 2(70명 이상)의 재신임에도 사퇴 의사를 철회하지 않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동료’인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의 모욕적 발언 그리고 당 분열을 촉진한 ‘언론플레이’라는 전언이다.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일부 친한계 의원들로부터 면전에서 ‘내란동조자’ 등의 발언을 들었다는 것이다.

8일 복수의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추 원내대표가 전날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사의를 표하고 의총장을 떠난 직후 친윤(친윤석열)계 중진 권성동 의원이 나서 “혼란스러운 시기에 원내지도부를 바꾸면 안 된다”며 재신임 안건 상정을 요청하고 ‘박수 추인’을 제안했다.

그러자 친한계인 한지아 의원이 재신임 거부 의사를 밝혔다. 한 의원은 비상계엄 해제 표결에 국민의힘 의원 18명만 참여했던 상황에 대한 책임이 추 원내대표에게 있다며, 비상계엄 사태 때와 동일한 원내대표가 당을 계속 끌고 가는 것은 맞지 않다는 취지의 주장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진 거수 표결에 78명이 참여해 73명이 찬성하면서 추 원내대표가 재신임 됐다. 당 중진인 윤상현 의원은 페이스북에 “추 원내대표의 재신임안이 압도적 찬성으로 추인된 것은 당내 단합과 현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라며 “지금 당장 추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정책위의장과 예결위원들이 늦어진 예산안 심사에 돌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 108명 중 3분의 2가 추 원내대표의 재신임에 힘을 싣고 있음에도, 추 원내대표가 이를 수용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주변의 전언이다. 국민의힘 원내대표실 관계자는 “추 원내대표가 누군가는 이 사태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친한계 일각에서 추 원내대표도 계엄 사태에 합세했다는 듯이 몰아붙이는 움직임이 있는 것도, 재신임 수용 가능성을 낮추는 결정적인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다른 원내대표실 관계자는 “70명이 넘는 의원이 추 원내대표를 재신임했는데 왜 추 원내대표가 돌아오지를 않느냐, 사실 70명 이상의 의원이 재신임한 게 문제가 아니다. 그동안 문제가 됐던 건 열몇 명의 의원”이라며 “90명 이상의 의원들은 항상 하나로 뭉쳤던 의원들이고 문제가 됐던 열몇 명의 의원들이 끊임없이 (추 원내대표에게) 모욕을 주고 욕을 하고 내란죄를 적용시켜야 된다고 하고 이런 걸 주장했던 사람들”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지금까지 (추 원내대표가) 면전에서 (이들이) 욕을 해도 참았던 것은 혹여나 윤 대통령의 탄핵에 문제가 될까봐 그런 게 아니다”라며 “그들은 탄핵을 막는 것도 추경호 개인을 위해서라고 주장을 하는 것 아니냐. 추경호랑 탄핵이 뭔 상관이냐. 당이 망하니까 참았던 것인데 그런 식으로 계속 언론플레이를 하면서 모욕감을 줬다”라고 주장했다.

실제 비공개 의총에서 일부 친한계 의원들이 추 원내대표도 계엄령 사태와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 내란 의혹 사태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것 아니냐는 취지로 힐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추 원내대표는 사의를 표명한 후 측근들에게 상당한 심적 부담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추 원내대표에게 나가라는 형태로 해놓고 이제 와서 재신임한다고 들어오라는 건 말이 안 된다”라며, 모욕적 발언에 대한 사과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추 원내대표 체제에서 원내수석대변인을 맡고 있는 신동욱 의원도 전날 의총에서 친한계 주장에 치중된 언론 보도들을 거론하며 친한계에 설명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한동훈 측 새 원내지도부 선출 시도 절차 상 논란 있을 듯
당헌, 당론변경 시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 의결해야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표결이 투표 불성립으로 폐기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향후 정국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표결이 투표 불성립으로 폐기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향후 정국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70명 이상의 당내 의원들이 추 원내대표를 의원총회에서 재신임한 만큼, 이에도 불구하고 새 원내지도부 선출 절차에 돌입하려면 상당한 논란이 뒤따르는 게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민의힘 당헌에 따르면, 이미 당론으로 결정된 사안을 변경할 시에는 의총에서 의결 절차를 거쳐야 한다. 당헌 제4장 제16절 제59조 의결정족수 내용을 보면, 당론변경 시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의결해야 한다. 지난 의총에서 추 원내대표 재신임안을 의결했기 때문에 한 대표가 이를 뒤집고 새 원내지도부를 선출하기 위해선 당헌에 따른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의총 결정 사항을 뒤집으려면 현재 원내지도부가 부재 상태이기 때문에 당대표가 당헌에 따라 의총에서 의원들에게 의사를 확인해야 한다”며 “그 의사를 확인하지 않고 원내대표 재선출을 하게 되면 당헌 위반이 될 수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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