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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 뚫고 모인 10만 시민 “탄핵 될 때까지 모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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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인근에 모인 촛불행동 집회 참여자들. 사진=윤수현 기자
▲8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인근에 모인 촛불행동 집회 참여자들. 사진=윤수현 기자

영하에 가까운 날씨도 윤석열 탄핵을 외치는 시민들을 막을 수 없었다. 8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앞에는 시민 10만여 명(주최측 추산)이 모여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고 나섰다. 초등학생 아들을 둔 아버지는 아들에게 한국 민주주의가 이렇게 흘러가선 안 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집회에 참석했다고 밝혔으며, 수능이 끝나고 부모님 몰래 집회에 참석한 고등학생은 윤 대통령을 향해 “제발 대통령답게 살았으면 한다”고 했다.

이번 촛불행동 「윤석열 즉각 탄핵! 즉각 구속! 촛불문화제」 집회에는 오후 5시 기준 경찰 추산(비공식) 1만3000여 명, 주최측 추산 10만여 명이 국회 앞에 모였다. 참석자들은 로제의 ‘아파트’,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 등을 개사해 부르는 등 집회를 즐기고 있었다.

고등학교 3학년 A씨는 부모님에게 말하지 않고 이번 집회에 참여했다. 부모님이 집회 참여를 반대하진 않으리라 믿지만, 걱정하실까 우려됐기 때문이다. A씨는 “아직 생일이 지나지 않아 투표권이 없다. 생일이 지나 투표권이 생기면 정치에 대해 공부해야겠다고 생각해왔는데, 이번 계엄령 사태를 보고 ‘이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에 나오게 됐다”고 했다. A씨는 윤석열 대통령에 “제발 대통령이면 대통령답게 살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경기도 과천시에 거주 중인 B씨는 초등학교 5학년 아들과 함께 집회 현장을 찾았다. B씨는 “나오기 귀찮았지만, 분노가 치밀었다”며 “비상계엄과 탄핵 부결 모두 이해할 수 없고, 용서가 안 되는 행동이다. 아들에게도 한국 민주주의가 어렵게 발전했는데, 이런 식으로 나아가선 안 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함께 나왔다. 앞으로도 기회가 있으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8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촛불행동 집회 참가자가 깃발을 들고 있다. 사진=금준경 기자
▲8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촛불행동 집회 참가자가 깃발을 들고 있다. 사진=금준경 기자

30대 직장인 C씨는 친구 두 명과 함께 현장을 찾았다. C씨 손에는 아이돌 세븐틴 응원봉이 있었다. C씨는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 당시 촛불집회에 참여하지 않았다. 그때 현장에 못 갔기 때문에 이제는 나와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이 정도로 현장에 많은 사람이 나왔다면 대통령도 뭔가 느끼는 바가 있어야 하지 않은가”라고 했다.

서울 소재 대학교에서 컴퓨터를 전공하는 21살 D씨는 부모님과 함께 현장에 왔다. D씨는 “아무리 국회가 국무위원을 탄핵한다고 해도 계엄을 선포하는 것은 극단적 조치”라고 했다. D씨의 아버지 E씨는 “다른 분들도 거리에 많이 나왔는데, 집에만 있기에는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우리라도 힘을 보태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장애인단체 피플퍼스트에서 일하는 발달장애인 F씨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 이번 대한민국 현실이 부당해서 쉬는 날임에도 밖으로 나왔다”며 “국회가 가진 힘의 원천은 국민 아닌가. 국민이 위대하기에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이어졌는데, 항거의 정신으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요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집회는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집회를 주최한 촛불행동측은 “인디언 기우제처럼, 비가 올 때까지 집회를 하겠다. 안 되면 될때까지, 탄핵”이라고 외쳤다. 촛불행동은 9일부터 매일 오후 7시 국회의사당 앞에서 집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미디어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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