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지린성에서 30년 만에 야생 백두상 호랑이의 모습이 포착돼 화제다.
중국 영자신문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중국 지린성 자연보호구 관리소 직원들은 최근 백두산 서쪽 비탈 관광도로 인근에서 야생 박두산 호랑이(시베리아 호랑이; 둥베이후)를 목격하고 이를 휴대전화로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
창바이산(백두산 중국명; 北 54.5% 中 45.5%) 국립자연보호구역은 헤이룽장성과 지린성에 걸쳐 있는 일부 지역을 ‘백두산 호랑이·표범 국가공원’으로 정의하고 있다.
일주일 전 관리소 직원들은 도로 관광도로 인근에서 야생 백두산 호랑이의 것으로 추정되는 발자국을 발견했다. 이에 관리소는 인근에 9대의 모니터링 카메라를 설치하고 호랑이 존재를 알리는 경고 표지판을 설치했다.
일주일 뒤 발자국이 발견된 곳에서 약 300m 떨어진 곳에서 실제로 호랑이가 나타난 것이다. 중국 국가임업·초원국은 “백두산 호랑이·표범 국가공원 서쪽으로 200km 이상 호랑이 서식지가 확대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백두산 호랑이가 백두산에서 발견된 것은 30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달 헤이룽장성 인근 민가로 먹이를 찾는 백두산 호랑이가 내려와 주민이 부상 입는 사건이 발생했지만 이 역시도 흔한 일은 아니다.
중국 당국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국가공원에는 백두산 호랑이 약 70마리, 아무르 표범 약 80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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