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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 “다른 나라면 계엄이고 뭐고 예산안 보고 뒤집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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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 씨가 “다른 나라였다면 계엄이고 뭐고 대통령이 손쓰기도 전에 예산안을 보고 나라가 뒤집어졌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 씨 / 연합뉴스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 씨 / 연합뉴스

정 씨는 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권을 잡으면 이보다 더 심해질 것이고, 문재인 전 대통령 때 늘어난 나라 빚보다 더 심각하게 나라가 망가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씨는 특히 에너지 정책을 언급하며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은 원전에 투자하고 있는데 우리는 예산을 줄이고 태양광 에너지에 치중했다”며 “원전 개발이 다른 나라보다 뒤처져 있는데 이런 게 쌓이면 결국 후진국이 되는 거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역 상품권 예산은 7000억 원”이라며 “이건 전형적인 포퓰리즘이다. 국민이 반대해도 180석으로 밀어붙이는 게 독재가 아니면 뭐가 독재냐. 이런 게 바로 공산화의 첫걸음”이라고 비판했다.

또 새만금 공항 건설 예산을 겨냥하며 “국방 예산을 줄이고 서민 지원을 축소하면서 새만금 공항 건설에 투자하는 게 정상인가”라고 반문했다. 정 씨는 “이런 예산안을 보고도 나라가 정상이라고 생각한다면 큰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예산안이 이 지경인데 어떻게 국정 운영을 할 수 있겠나”라며 “이렇게 던져 놓고 잘못된 걸 잘못됐다고 말하지 못하니 이런 상황까지 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국회는 7일 오후 5시 4분 본회의를 열고 김건희 여사 특검법 표결 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돌입했다. 국민의힘은 두 안건 모두 부결을 당론으로 정했으며, 다수 의원들이 김건희 특검법 표결 후 본회의장을 떠났다.

이 중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만 자리를 지켰고,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은 한 차례 퇴장 후 다시 입장해 투표에 참여했다. 윤 대통령 탄핵안 가결을 위해선 재적 의원 3분의 2인 200명의 찬성이 필요하다. 야당 192명 외에 국민의힘 의원 최소 8명의 찬성표가 나와야 하지만, 현재 표결 상황으로는 탄핵안 가결 가능성은 희박하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날 본회의에서 윤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 사태를 언급하며 “비상계엄 해제가 이렇게 신속히 이뤄진 건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이 모습을 국민과 세계, 역사가 어떻게 평가할지 두렵지 않나”라고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투표 참여를 촉구했다.

그는 “투표에 동참하는 것이야말로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지키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국민의힘이 본회의장 밖에서 의원총회를 연 것에 대해 “의원이 본회의 참석을 방해하는 건 국회법 위반”이라며 강력히 비판했다. 그는 “의총을 통해 표결 참석을 막는다면 이는 국회법 166조 위반으로 중대한 범죄”라고 주장했다.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투표를 마친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당 의원들의 격려를 받고 있다. / 뉴스1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투표를 마친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당 의원들의 격려를 받고 있다. / 뉴스1

이후 본회의장에 야당 의원들이 대기한 가운데 퇴장했던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도 재입장해 표결에 참여했다. 좌중에선 환호와 박수가 나왔다.

탄핵안은 지난 5일 본회의에서 보고됐으며, 표결은 오는 8일 0시 48분 이전에 완료돼야 한다. 여당에서 참석한 3명이 모두 찬성표를 던졌더라도, 추가로 7명의 동참이 있어야 탄핵안 가결이 가능하다. 현재 야당은 여당 의원들에게 투표 참석을 촉구하며 본회의장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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