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여의도=김두완 기자 분노한 국민들이 다시 거리로 나왔다. 7일 오후 5시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과 ‘김건희 특검법’ 가결을 지켜보기 위해서다. 하지만 김건희 특검은 2표 차이로 부결됐다. 그리고 국민의힘 의원들은 국회 본회의장을 떠났다. 7일 오후 7시 현재 윤석열 대통령 탄핵도 사실상 부결에 가까운 상태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알 수 없다. 최종결과가 발표되지 않았지만, 여의도를 가득 메운 사람들은 해가 저문 지금까지도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날 한강의 거센 강바람으로 인해 체감온도는 영하에 가까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현장에는 어린아이부터 연세가 지긋한 어른까지 엄청난 인파가 모여들었다.
사람들은 ‘윤석열 탄핵하라’, ‘내란수괴 윤석열을 체포하라’가 써진 팻말을 들었다.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외쳤다. 주말 저녁 가족과 따듯한 온기를 나눠야 할 시간에 추위와 맞서며 국민들은 ‘정의’를 외치고 있다.
경기도 분당에서 중학생 딸과 반려견을 데리고 함께 왔다는 40대 여성은 “도저히 참을 수 없어 거리로 나왔다”며 “국민의 생명을 위협한 대통령은 더 이상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한 50대 남성은 “현재 상황은 정쟁의 대상이 아니다”며 “국회의원 모두가 힘을 합쳐 국민의 뜻을 받들어야 한다”고 큰 소리로 외쳤다. 또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내란행위를 한 자는 더 이상 국민이 뽑은 대통령이 아니다”라며 “철저한 수사와 모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너무 많은 인파가 몰린 탓인지 국회의사당 경내에선 핸드폰이 일시적으로 서비스가 제한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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