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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업 늘리고 채널 넓히고” 성장 정체에 돌파구 찾는 안마의자업계

IT조선 조회수  

성장 정체에 직면한 안마의자 업계가 라인업을 늘리거나 마케팅 강화 및 판매 채널 확대로 돌파구를 찾는다. 

세라젬 마스터 V9 2025. / 세라젬
세라젬 마스터 V9 2025. / 세라젬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안마의자 시장은 세라젬·바디프랜드·코지마 등 중견가전 업체를 중심으로 재편돼있다. 여기에 대기업인 LG전자, 종합 가전기업 코웨이가 뛰어들어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중이다. 

안마의자 시장은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평가된다. 시장조사업체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이 시장은 2021년 33억달러(약 4조3700억원) 규모에서 2027년 46억달러(약 6조1000억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현재 성장 정체에도 안마의자 업체의 경쟁이 치열한 이유다.

2021년을 기점으로 업계 1위에 오른 세라젬은 여러 특허기술을 획득하며 마사지 성능을 강화한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최근 선보인 ‘마스터 V9 2025’는 식약처 승인을 받은 척주 의료기기로 마사지 성능을 강화했다. 최신 마사지 모듈인 5세대 세라코어 엔진을 탑재해 기존 경추 중심으로 제공하던 입체 회전 마사지 범위를 목부터 골반까지 확대했다. 특허를 받은 ‘직가열 온열 마사지볼’을 탑재한 파우제 M6도 최근 선보였다. 내년 초에는 CES 2025에 참가해 홈 메디케어 베드 2.0 등 6개의 헬스케어 제품을 전시한다.

세라젬은 또 전국에 카페형 체험매장인 ‘월카페’를 운영하며 소비자와 접점을 넓히고 있다. 세라젬은 ‘7가지 건강습관’을 통해 좋은 삶을 시작하겠다는 슬로건을 앞세워 사업 포트폴리어를 더욱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바디프랜드 콤팩트 헬스케어로봇 ‘팔콘SV' / 바디프랜드
바디프랜드 콤팩트 헬스케어로봇 ‘팔콘SV’ / 바디프랜드

바디프랜드는 8월 배우 차은우를 브랜드 모델로 발탁해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공을 들이고 있다. 바디프랜드는 고가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마케팅을 강화해오다가 지난해 9월을 기점으로 중저가 라인까지 폭넓게 넓혔다. 바디프랜드는 안마의자 판매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탈피해 기술력을 강조하기 위해 안마기기 명칭을 ‘헬스케어 로봇’이라고 지칭했다.

지난해 300만원대 헬스케어 로봇 팔콘 시리즈를 중심으로 매출이 상승하면서 중저가 라인업도 계속 늘리고 있다. 바디프랜드는 이달 중 중저가 신제품 파밀레 브랜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바디프랜드는 이번 CES 2025에서 업그레이드된 로보틱스 테크놀로지를 적용한 헬스케어로봇 제품 3종(에덴로보, 파밀레C, 733(가칭))을 출품한다.

코지마는 중저가 실속형 안마의자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코지마의 실속형 안마의자는 핵심 마사지 기능은 탑재했으면서도 가격 부담은 낮췄다. 올해 코지마는 ‘더블모션 월넛’ 출시를 시작으로 ‘우디’, ‘오블리크’, ‘아르코’, ‘테일러’ 등 총 5종의 실속형 안마의자 신제품을 출시했다. 

최근에는 코지마는 소형 마사지기 제품군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경기불황에 중저가 라인업의 수요가 늘고 있어서다. 코지마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코지마의 전체 제품 중 소형 마사지기 매출 비중이 31%를 차지했다. 

코웨이 비렉스 페블체어. / 코웨이
코웨이 비렉스 페블체어. / 코웨이

코웨이는 2022년 12월 슬립 및 힐링케어 브랜드 ‘비렉스’ 출시를 시작으로 트렌디한 디자인의 중저가 안마의자 라인업을 넓혀나가고 있다. 

비렉스 대표 인기제품 ‘페블체어’는 가구형 안마의자로 감각적인 디자인에 맞춤 마사지 기능을 담아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코웨이 안마의자 매출액은 비렉스 론칭 이후 전년 대비 5배 이상 증가했다. 비렌드 브랜드를 띄우기 위해 체험형 매장을 전국으로 확대하며 오프라인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회사는 기존 수도권 위주로 운영하던 코웨이 매장을 부산, 광주 등 지역 거점 도시로 확대했으며 내년에도 계속해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해 고객 접근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LG 힐링미 안마의자 MX9 디지털 캠페인 영상. / LG전자
LG 힐링미 안마의자 MX9 디지털 캠페인 영상. / LG전자

LG전자는 디자인 기능을 특화한 중저가 보급형 중심으로 안마의자 라인업을 늘리고 있다. 6월 선보인 가구형 안마의자 ‘LG 힐링미 오브제컬렉션 아르테’가 대표적이다. 곡선형 라운지체어 디자인에 오브제컬렉션 컬러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한편 안마의자 기능은 기존 대비 개선했다. 

8월에는 프리미엄 라인업인 전신형 안마의자 ‘LG 힐링미 MX9’도 선보였다. 수면개선과 스트레스 완화 효과를 주는 브리즈 특허 음원과 부드럽게 마사지하는 마인드·슬립 케어 코스를 탑재했다. AI 코스도 탑재했다. 이 기능은 소비자가 자주 사용하는 안마 부위, 동작, 강도 등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에 최적화된 코스를 제공한다. 최근 LG전자는 MX9 출시 이후 세계적인 미디어 아티스트 ‘로만 드 기우리’와 콜라보해 디지털 캠페인 영상도 만들어 공개했다. 현대미술의 한 장르인 ‘플루이트 아트’를 활용해 예술적 휴식의 가치를 강조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안마의자 시장은 코로나19를 계기로 헬스케어 가전 수요가 늘면서 빠르게 성장했다가 현재는 경기 침체로 성장세가 둔화됐다”며 “그러나 안마의자 등 헬스케어 가전 보급률은 아직 20% 미만으로 집계되는 만큼 성장 여력을 갖췄다고 판단해 많은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라인업을 늘려나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선율 기자 melody@chosunbiz.com

IT조선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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