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025년 정기 임원 인사에서 배출한 신규 임원들이 승진 직후 잇따라 자사주를 매입해 관심이 쏠린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 신규 임원 21명은 인사 당일인 11월 29일 이후 총 8697주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금액으로 4억7000만원 내외로 추산된다.
신규 임원 중 가장 많은 주식을 매입한 인물은 삼성전자 보통주 2508주를 매수한 김창수 상무다. 올해 삼성전자 최연소 임원 승진자인 하지훈(39) DX부문 CTO SR 통신소프트웨어연구팀 상무도 696주를 매입하며 책임경영에 동참했다.
한 임원의 경우는 11월 29일 2주를 매입했다가 12월 4일에 2주 전량을 되팔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11월 29일 시행한 2025년도 정기 임원인사에서 부사장 35명, 상무 92명, 마스터 10명 등 총 137명을 승진시켰다. 위기 대응을 위해 승진자 규모는 4년 연속 줄였고 30대 상무, 40대 부사장을 발탁하는 세대교체 기조를 이어갔다. 직급별로는 부사장 승진자가 23명에서 12명으로 급감한 반면 상무 승진자는 23명에서 30명으로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11월 15일 장 마감 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10조원 규모 자사주를 향후 1년 이내에 매입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삼성전자 각 사업부 수장들도 자사주 매입에 앞장섰다.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DX부문장)은 9월 5일 총 7억3900만원 규모인 삼성전자 보통주 1만주를 주당 7만3900원에 장내매수했다.
DS부문장을 맡아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이끄는 전영현 부회장도 취임 후 자사주를 총 6억8950만원어치 매입했다.
노태문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은 올해 세 차례 자사주 총 10억1500만원어치를 사들였다. 삼성전자 사장단 중 올해 매입 금액이 가장 많다.
6일 오전 11시 47분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보다 0.5% 오른 주당 5만4000원이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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