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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권센터 “2차 비상계엄 의심 정황…복수 육군부대, 비상소집 대비”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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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권센터가 일부 육군 부대에서 2차 비상계엄과 관련된 의심 정황이 포착됐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긴급 대국민 특별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긴급 대국민 특별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 대통령실 제공

군인권센터는 6일 기자회견을 열고 “복수의 육군 부대가 상급 부대 지침에 따라 지난 4일 오전 11시에서 낮 12시 사이 ‘전 장병 출타 정상 시행 지침’을 하달했다”며 “이 지침에는 8일까지 지휘관 비상소집 가능성을 명시하며 휴가를 통제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고 밝혔다.

센터에 따르면, 일부 육군 부대가 중대장 이상 지휘관에 대해 비상소집 가능성을 언급하며 휴가 통제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이 조치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표결될 것으로 예상되는 7일 다음 날인 8일까지 이어진다.

5일 국회사무처가 지난 3일 밤 계엄령 선포 후 국회의사당에 진입한 계엄군의 작전 상황을 담은 폐쇄회로(CCTV)영상을 공개했다. 사진은 계엄군이 국회 직원들의 저지를 뚫고 국회의사당 2층 복도로 진입하는 모습. /국회사무처 제공.
5일 국회사무처가 지난 3일 밤 계엄령 선포 후 국회의사당에 진입한 계엄군의 작전 상황을 담은 폐쇄회로(CCTV)영상을 공개했다. 사진은 계엄군이 국회 직원들의 저지를 뚫고 국회의사당 2층 복도로 진입하는 모습. /국회사무처 제공.

이어 “지휘관 비상소집 가능성을 이유로 휴가를 통제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며, 위험한 징후”라고 경고했다.

센터는 이 상황을 2차 비상계엄과 연결 지을 만한 정황으로 보고 있다. 구체적으로, 지침이 하달된 시점과 탄핵소추안 표결 일정, 그리고 육군만 휴가 통제에 들어갔다는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센터 관계자는 “야당이 탄핵소추안을 7일 오후 7시 본회의에서 처리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힌 건 4일 오전 10시”라며 “휴가 통제 기한이 이 일정과 정확히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의심이 가는 부분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센터는 일부 육군 부대가 영내 간부의 외출을 통제하고 부대 출입 시 차량 내부를 수색하는 등 비상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군과 공군은 이런 비상 상황을 유지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군인권센터는 이번 조치가 단순한 우연이 아닌, 특정 상황에 대비한 계획적 행위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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