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대만 TSMC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 점유율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 TSMC는 65%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차지한 반면 삼성전자는 처음 10% 아래로 떨어졌다.
6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발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9.3%를 기록하며 2분기(11.5%) 대비 2.2%포인트 하락했다. 중국 기업과 경쟁 심화로 성숙 공정 가격이 인하하고 첨단 공정에서 고객사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TSMC의 시장 점유율은 64.9%로 2분기 대비 2.6%포인트 상승하며 압도적 1위를 유지했다. 삼성전자와 격차는 2분기 50.8%포인트에서 3분기 55.6%포인트로 커졌다.
3분기 세계 상위 10개 파운드리 업체의 매출은 총 348억6900만달러로 2분기(319억6200만달러) 대비 9.1% 증가했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매출은 2분기 38억3300만달러에서 3분기 33억5700만달러로 12.4% 줄었다. TSMC의 3분기 매출은 235억2700만달러로 전분기보다 13.0% 늘었다.
중국 파운드리 기업의 약진도 눈에 띈다. 중국 SMIC는 올해 3분기 제품 믹스 최적화와 12인치 용량의 추가 출시로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6.0%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3위를 차지했다. 매출은 21억7100만달러로 20억달러를 넘어섰다.
대만 UMC는 5.2%의 점유율로 4위, 미국 글로벌파운드리는 4.8%의 점유율로 5위를 기록했다.
트렌드포스는 4분기에도 첨단 공정을 중심으로 한 10대 파운드리 업체들의 매출 상승이 이어지겠지만 성장률은 다소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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