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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쇄신’ SK는 ‘승진’…인사 희비에 반도체 전쟁 새 국면

IT조선 조회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연말 인사에서 희비가 엇갈린다. 위기론이 불거진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은 메모리사업부와 파운드리사업부 수장을 모두 교체하는 등 쇄신에 집중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 D램 등 성과를 낸 조직을 중심으로 승진자 규모를 확대했다.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왼쪽)·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 각사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왼쪽)·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 각사

경영 위기 극복 방점 찍은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11월 말 위기론의 진원지인 DS부문에서 쇄신 인사를 단행하며 경영 위기 극복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3분기 반도체 사업에서 영업이익 3조86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4조~5조원에 크게 못 미친 것이다. 특히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에서는 분기마다 1조원 이상의 적자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를 향해 쇄신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진 배경이다.

삼성전자는 5월 DS부문장에 오른 전영현 부회장에게 대표이사와 메모리사업부장, SAIT(옛 삼성종합기술원)원장 직책을 추가하며 힘을 실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인공지능(AI) 반도체 경쟁에서 뒤처진 메모리 사업에 근원적 기술 회복 특명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파운드리사업부는 한진만 DS부문 미주총괄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맡는다. 한 사장은 D램·플래시설계팀을 거쳐 SSD개발팀장, 전략마케팅실장 등을 역임했고 2022년 말 미주총괄로 부임해 미국 최전선에서 반도체 사업을 진두지휘했다. 기술 전문성과 비즈니스 감각을 겸비했고 글로벌 고객 대응 경험이 풍부해 공정기술 혁신과 핵심 고객사와 네트워크 강화 등으로 파운드리 사업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3나노 파운드리를 양산하는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 삼성전자
3나노 파운드리를 양산하는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 삼성전자

DS부문 직속 사장급 경영전략담당 보직도 신설했다. ‘전략통’인 김용관 사업지원TF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반도체 경영전략담당을 맡는다. HBM 기술력 확보에 전사적 역량을 모아 경쟁사 추격에 나서겠다는 의지다.

파운드리 사업부에는 사장급 최고기술책임자(CTO) 보직을 신설했다. 남석우 DS부문 글로벌제조&인프라총괄 제조&기술담당 사장을 배치했다.

삼성전자 DS 부문은 지난해 56명에서 올해 5명 줄어든 51명이 승진했다. 직급별로는 부사장 승진자가 23명에서 12명으로 급감한 반면 상무 승진자는 23명에서 30명으로 증가했다. 기존 임원의 의존도를 낮추고 세대교체를 본격화 하겠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환경 극복과 재도약을 위해 메모리 사업부를 대표이사 직할체제로 전환하고 파운드리사업 수장을 교체했다”며 “경영역량이 입증된 베테랑 사장에게 신사업 발굴 과제를 부여하는 등 쇄신 인사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 “메모리 초격차 공고히” 

SK하이닉스는 HBM 등 AI 메모리 초격차를 공고히 하기 위한 인사에 초점을 맞췄다.

SK하이닉스는 2025년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에서 핵심 기능별로 책임과 권한을 부여해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하도록 C레벨(C-Level) 중심의 경영 체제를 도입했다.

사업 부문을 AI 인프라(CMO·최고마케팅책임자), 미래기술연구원(CTO·최고기술책임자), 개발총괄(CDO·최고개발책임자), 양산총괄(CPO·최고생산책임자), 코퍼레이트 센터(Corporate Center) 등 5개 조직으로 구성했다.

SK하이닉스 이천사업장 M16 전경 /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이천사업장 M16 전경 / SK하이닉스

개발총괄은 차세대 AI 메모리 등 미래 제품 개발을 위한 조직으로 이번에 새로 만들었다. 낸드와 솔루션 사업의 컨트롤 타워인 N-S 커미티를 맡은 안현 부사장이 사장으로 선임돼 개발총괄 부문을 이끈다.

안현 신임 사장은 미래기술연구원과 경영전략, 설루션 개발 등 핵심 보직을 거쳤고, 올해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에 선임돼 회사의 기술과 전략 관련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해왔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을 중심으로 C레벨 핵심 임원들이 주요 의사결정을 이끌고 시장과 기술 변화에 더 민첩하게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젊고 유능한 인재들이 새로운 시각으로 고객 요구와 기술 트렌드에 부합한 미래 성장을 준비할 수 있도록 신규 임원 33명을 발탁하며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지난해 12명 대비 3배 가까이 늘었다.

신규 임원 33명 중 70%쯤은 차세대 반도체 개발과 같은 기술 분야에서 선임해 기술회사의 근원적 경쟁력 확보에 주력했다. 특히 성과주의 원칙에 따라 HBM, D램 등 주요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는 성과를 낸 조직에서 다수 신규 임원을 선임했다.

곽노정 사장은 “회사 구성원들이 하나가 돼 노력한 결과 올해 HBM, 기업용SSD 등 AI 메모리 분야에서의 기술 경쟁력을 확고히 했다”며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지만 경영환경이 빠르게 변하고 있는 만큼 이번 조직개편과 임원 인사를 통해 기존 사업과 미래 성장 기반을 리밸런싱(구조조정)해 AI 메모리 리더십을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

IT조선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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