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대 학생들이 남녀공학 전환 논의에 반대하며 시위하고 있을 당시, 캠퍼스 건물에 무단 침입한 남성들이 검찰에 넘겨졌다. 심지어 이들 중 한 명은 ‘현역 군인’이었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5일 건조물침입 혐의로 전날 30대 남성 A씨와 20대 남성 B씨를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16일 시위 상황이 궁금하다며 동덕여대에 무단으로 침입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동덕여대는 남녀공학 전환 논의에 반대하는 재학생들이 농성을 벌이고 있어, 캠퍼스 내 외부인 출입이 통제된 상황이었다.
결국 A씨는 검찰에 송치됐으며, 함께 캠퍼스에 들어간 B씨는 현역 군인으로 밝혀져 군사경찰에 인계된 상태다.
이에 앞서 지난달 14일 오후 9시 30분쯤 동덕여대 캠퍼스에 무단 침입한 20대 남성 C씨 역시 지난 2일 건조물침입 혐의로 서울북부지검에 불구속 송치됐다. 당시 그는 ‘밀가루 등으로 훼손된 전 이사장의 흉상을 청소하고 싶어 들어왔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동덕여대 총학생회 측은 캠퍼스 본관 건물 점거 농성을 중단한 상태다. 지난달 11일 점거 농성을 시작한 지 23일 만이다. 총학생회는 4일 입장문을 내고 “대학본부에서 본관점거를 불법 행위로 규정하고 있으므로 본관을 더 이상 점거하기 어렵다”며 “금일 새벽까지 진행된 본관 점거를 해제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서은혜 에디터 /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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