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김종연 기자] 박정희 전 대통령의 동상 제막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경찰추산 5천여 명에 달하는 시민들이 참석했다. 참석객 일부는 축사 도중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5일 오전 11시 경북도청 앞 천년숲 광장에서 박 전 대통령 동상 제막식이 치러졌다. 국민교육헌장을 선포한지 56주년이 되는 날로 행사일을 정했다. 이번에 세워진 동상은 높이 8.2m에 달한다. 동상 제작은 약 2만여 명이 참여한 성금으로 세워졌다. 해외 교포까지 나서면서 1억 원 쾌척 사례도 있었다.
윤석열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날 단상에 사용할 화환을 보내기도 했다. 다만, 대통령실 전광삼 시민사회수석이 대통령의 축사를 대독할 예정이었으나 참석하지 않았다.
경북도의회 박성만 의장은 이날 축사에서 “이 자리에 아마 두 가지 생각을 가지고 왔을 것”이라면서 “엊그제 (비상계엄) 상황을 보면서 ‘참으로 비통한 대한민국’, 그리고 오늘 박정희 대통령의 동상을 보면서 ‘위대한 대한민국 건설을 지키자’는 비장한 생각으로 오셨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대한민국 헌정사에서 13분을 대통령을 모셨는데, 12분의 대통령 몫을 다 합쳐도 박정희 대통령을 넘어설 수 없다”면서 “위대한 지도자를 지녔던 대한민국, 대한민국을 지킨 경북의 중심에서 박 대통령과 함께 대한민국을 지키자”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눈물겹도록 호소한다. 오늘 뉴스에 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을 본회의에 상정한다고 한다”면서 “우리가 어떻게 지킨 나라인데, 어떻게 얻은 정권인데 두 번의 탄핵을 당한단 말이냐. 여러분이 대한민국을 지켜달라. 여러분이 대한민국을 지켜면, 대한민국은 우뚝 서게 될 것”이라고 민주당의 탄핵을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민족중흥회 정재호 회장은 ‘박정희’라는 이름을 들으면 다리가 후들거린다고 했다. 그는 “박정희 대통령 함자만 나오면 다리가 후들후들 떨리는 것을 최근에야 비로소 알았다. 어떻게 만든 나라인데, 이 나라가 작금의 모습의 모습을 볼 때, 다리가 후들후들 떨리지 않을 사람이 있겠느냐”라고 말했다.
그는 “이 나라의 현주소를 보라. 이 자리에 서 있는 내 스스로가 부끄럽다. 어떻게 만든 나라인데, 이렇게 어설프게 다뤘다”라면서 “불과 6시간의 계엄령. 내일 또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한다고 한다. 어떻게 돼서 이 나라가 이 꼴이 됐느냐”라고 토로하자 곳곳에서 탄식이 흘러나왔다.
이날 행사에는 박정희동상건립추진위원회 김형기 추진단장의 경과보고와 박몽용 공동위원장의 기념사,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환영사, 김소연 변호사와 김은구 서울대트루스포럼 대표의 청년추진단 결의문 낭독, 박정희 대통령 육성과 AI로 만들어진 주제 영상물 시청과 국민교육헌장 낭독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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