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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서게 되면 탈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정책을 취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2024 미국 대선은 공화당의 ‘완승’으로 끝나면서 소위 ‘레드 스윕’(Red Sweep)이 달성됐다. 공화당이 백악관과 연방 상원에 이어 하원까지 모두 석권하면서 앞으로 경제 방향이 기존과는 달라지는 상황이 된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5일 한국경제는 지난 11월 24일 펀드 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를 인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이 확정된 이후 약 1000억원의 자금이 국내 ESG 펀드에 유입됐다고 전했다.
대신 주식과 채권의 희비가 엇갈렸는데, ESG 주식형에서 250억원 가량이 빠져나가는 동안 채권형에 1270억원이 몰렸다.
이 매체에 따르면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내년 금리인하,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 탓에 주식보다는 채권 투자를 권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대규모 매도 행렬을 이어온 외국인 투자자들 역시 주식을 처분하는 동안 채권을 사들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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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트럼프 시대에도 일부 ESG 부문이 수혜를 입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지난 트럼프 정부 때 두각을 나타낸 분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신재생에너지 공급은 일반적 인상과 달리 정권의 성격과 관계없이 꾸준히 성장해왔다”며 “과거 트럼프 1기 정부에서도 신재생 발전설비 용량은 연평균 7.2% 속도로 증가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실제 풍력발전 용량은 오히려 트럼프 정부에서 연평균 9.8%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정부 성장률인 6.9%를 웃도는 수치다. 태양광설비 역시 과거 트럼프 대통령 재임 기간 23.2% 성장했다. 덕분에 패널 생산은 110%나 늘었다.
KB증권에 따르면, 지난 2020년에는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신규 설치량이 43% 성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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