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트럼프 시대’ 앞두고 신뢰 잃은 韓 외교…한미일 동맹 흔들리나 [비상계엄 후폭풍]

서울경제 조회수  

'트럼프 시대' 앞두고 신뢰 잃은 韓 외교…한미일 동맹 흔들리나 [비상계엄 후폭풍]
‘트럼프 시대’ 앞두고 신뢰 잃은 韓 외교…한미일 동맹 흔들리나 [비상계엄 후폭풍]
4일(현지시간)자 영국 런던의 한 상점 신문 가판대에 한국의 비상계엄 사태를 다룬 영국 신문이 놓여 있다.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와 가디언, 더타임스, 텔레그래프 등 유력지들은 한국의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 관련 기사들을 1면에 실었다./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촉발한 계엄령 사태가 ‘탄핵 정국’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일이 한미일 동맹 약화 및 한반도 정세 불안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미국 우선주의’ 기조를 분명히 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측을 설득해 한미 동맹 기조를 유지하기도 벅찬 상황에서 탄핵 정국으로 외교 공백까지 빚어지고 있어서다. 이런 가운데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협력이 부쩍 강화되는 등 국제 정세는 심상치 않게 전개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트럼프의 당선으로 미국의 동맹 기조가 송두리째 흔들리는 상황에서 이번 한국의 계엄령 사태 및 그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이 향후 한미일 동맹 유지에도 적지 않은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국과 한국의 정치적 혼란을 틈타 북한이나 러시아 등이 도발할 수 있다는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

NYT는 4일(현지 시간) 윤 대통령이 지난해 미 국빈 방문 당시 백악관에서 ‘아메리칸 파이’를 열창해 미 정가의 환심을 샀던 점을 언급하며 이번 계엄령 사태를 계기로 그런 훈훈한 분위기는 사라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일 당국자들은 그들이 포용한 한국의 리더가 왜 그런 권위주의적 결정을 내렸는지 이해하기 힘들어하고 있다”면서 “윤 대통령이 촉발한 국내 정치적 혼란은 중국과 북한에 맞서기 위해 관계를 강화해온 인도태평양의 3국 동맹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시대' 앞두고 신뢰 잃은 韓 외교…한미일 동맹 흔들리나 [비상계엄 후폭풍]
‘트럼프 시대’ 앞두고 신뢰 잃은 韓 외교…한미일 동맹 흔들리나 [비상계엄 후폭풍]
한국의 비상계엄 사태를 영국 신문들이 일제히 1면에 보도했다. 연합뉴스

미 싱크탱크 내 한반도 전문가들 역시 이번 사태가 미국의 정권 교체기, 그것도 트럼프의 복귀가 예고된 상황에서 벌어진 것은 대형 악재라고 꼬집었다.

앨런 김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선임연구원은 “일본의 리더십 변화와 트럼프의 재선으로 윤 대통령은 캠프데이비드 정신을 지킬 수 있는 독특한 위치에 서 있었다”면서 “그러나 윤 대통령 스스로 그의 자리를 위태롭게 함으로써 한미일 3자 협력의 미래에 불확실성을 가져왔다”고 밝혔다. 이어 “윤 대통령이 탄핵되고 권한대행 체제가 될 경우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기까지 한국과 진지하게 교류할 나라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도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한미일 협력의 약점은 미국의 정책 변화였다고 언급하며 “윤 대통령이 자초한 상처와 현재 약해진 일본 지도부가 합쳐져 미국은 중국에 맞서 싸우는 데 있어 두 명의 약한 주자를 남겨두게 됐다”고 진단했다. 박원곤 이화여대 통일학연구원장은 “이미 겪어본 바로 트럼프에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지도자 사이의 관계가 가장 중요한데 한국 입장에서 그게 멈춰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게 뼈아프다”고 평가했다.

이번 사태로 인해 국정이 마비되면서 이미 우리 외교·안보 당국은 아까운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 앞서 한미가 4~5일 미 워싱턴에서 개최하기로 한 제4차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와 제1차 NCG도상연습(TTX)이 연기됐으며 내년 초 방한을 조율 중이던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방한도 사실상 물거품이 되는 분위기다. 이 와중에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협력이 본격화하는 등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환경은 ‘시계 제로’ 상태에 빠지고 있다. 북러가 6월 맺은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이 4일 발효되면서 양국 간 협력은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국내 전문가들은 국정 공백 속에서도 우리 외교·안보 당국이 러북 밀착에 따른 상황 변화를 놓쳐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남성욱 고려대 통합융합연구원장은 “그동안 정부가 공들였던 우크라이나 지원은 사실상 물 건너간 셈이 됐다”며 “국내 혼란을 수습하는 와중에도 정보 당국은 북한과 러시아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예의주시하고, 국방 안보 차원에서는 한 치의 빈틈 없이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경제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뉴스] 랭킹 뉴스

  • 청라·송도 초고층 빌딩 원안대로 건설
  • 단국대, 의·약대 과목 반영비율 변경…과탐Ⅱ에 가산점
  • 동해가스전 예산삭감‧국회증언 감정법 개정 등...민주당 입법폭주에 與지지층 “친중 매국행위”‘격분’
  • 음주운전 인천 국민의힘 A 시의원 누구 신충식 나이 프로필 논란 확산
  • '알리바바와 동맹' 정용진의 승부수... 쿠팡·네이버 양강체제 도전장
  • 경희대, 계열별 탐구영역 '과목당 4점' 가산점 도입

[뉴스] 공감 뉴스

  • 비상계엄 주동자들의 대반격
  • 주거비 완화 위한 ‘전세자금대출 보증’의 명암
  • 조이그램, 익산 황등 석재문화체험관 홀로그램 쇼룸 'Stone & Story' 제작
  • 美에 출발 뒤졌지만…자율주행으로 지구 2750바퀴 돌았다 [속도내는 中 기술자립]
  • ‘세계의 지갑’ 닫히자 고급와인·다이아몬드 직격탄  
  • “자율주행차 핵심도 반도체”…중국 車업체들 앞다퉈 자체 개발

당신을 위한 인기글

  • “7천 넘는데 아빠들 계약 폭주!” 벌써 3만대 팔린 팰리세이드의 인기 비결
  • “그냥 사형으로 올려라” 12월, 집 밖에 나갔다간 목숨도 위험한 이유!
  • “제네시스 표절 논란!” 토요타의 롤스로이스급 3억원 SUV 센추리
  • “이젠 이 차 욕하면 바보 취급” 올해 안에 안 사면 무조건 손해본다!
  • “엄청 싸졌네, 전기차 한 대 사봐?” 1천만 원대로 내려간 캐스퍼 전기차 가격
  • “현대 팰리세이드, 벤츠 S클래스” 알고보니 사실상 동급 차다?
  • “1034마력, 3억 원짜리 전기차” 끝판왕 포르쉐 드디어 나왔다!
  • “대체 뭐가 다른거야” 고속도로 1차선 타면 과태료 폭탄은 똑같은 ‘이 차량들’!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740km 달리는 “괴물급 SUV”…국내 상륙 소식에 현대차·기아 ‘초비상’

    차·테크 

  • 2
    “햄스트링 다치고 컨디션 찾는데 2년” KIA 나스타 2025 대폭발? 꽃범호 좋은 예감…FA 모범생 복귀하나

    스포츠 

  • 3
    레인지로버 일렉트릭, 50도 사막에서 ‘내구성' 테스트

    차·테크 

  • 4
    삼성전자, CES 2025서 국내 AI분야 혁신 스타트업 소개한다

    차·테크 

  • 5
    마지막회만 다들 기다리는 중… '용두용미' 종영 코앞이라는 한국 드라마

    연예 

[뉴스] 인기 뉴스

  • 청라·송도 초고층 빌딩 원안대로 건설
  • 단국대, 의·약대 과목 반영비율 변경…과탐Ⅱ에 가산점
  • 동해가스전 예산삭감‧국회증언 감정법 개정 등...민주당 입법폭주에 與지지층 “친중 매국행위”‘격분’
  • 음주운전 인천 국민의힘 A 시의원 누구 신충식 나이 프로필 논란 확산
  • '알리바바와 동맹' 정용진의 승부수... 쿠팡·네이버 양강체제 도전장
  • 경희대, 계열별 탐구영역 '과목당 4점' 가산점 도입

지금 뜨는 뉴스

  • 1
    세계 4대 겨울 축제 캐나다 ‘퀘벡 윈터 카니발’ 언제 가야 좋을까

    여행맛집 

  • 2
    '2304억원 거절 후회하지?' 이젠 트레이드 언급까지 나왔다, FA 미아의 슬픈 현실

    스포츠 

  • 3
    진태현, 녹화 중 자리 이탈…아내에 폭언+알코올 중독 남편 '충격' [이혼숙려캠프]

    연예 

  • 4
    ‘서브스턴스’, 15만 돌파 눈앞…새해전야쇼 상영회→A3 포스터 증정 등

    연예 

  • 5
    얼리체크인에 호수 뷰로 아침을...잠실 ‘이곳’서 새해 맞는 법

    여행맛집 

[뉴스] 추천 뉴스

  • 비상계엄 주동자들의 대반격
  • 주거비 완화 위한 ‘전세자금대출 보증’의 명암
  • 조이그램, 익산 황등 석재문화체험관 홀로그램 쇼룸 'Stone & Story' 제작
  • 美에 출발 뒤졌지만…자율주행으로 지구 2750바퀴 돌았다 [속도내는 中 기술자립]
  • ‘세계의 지갑’ 닫히자 고급와인·다이아몬드 직격탄  
  • “자율주행차 핵심도 반도체”…중국 車업체들 앞다퉈 자체 개발

당신을 위한 인기글

  • “7천 넘는데 아빠들 계약 폭주!” 벌써 3만대 팔린 팰리세이드의 인기 비결
  • “그냥 사형으로 올려라” 12월, 집 밖에 나갔다간 목숨도 위험한 이유!
  • “제네시스 표절 논란!” 토요타의 롤스로이스급 3억원 SUV 센추리
  • “이젠 이 차 욕하면 바보 취급” 올해 안에 안 사면 무조건 손해본다!
  • “엄청 싸졌네, 전기차 한 대 사봐?” 1천만 원대로 내려간 캐스퍼 전기차 가격
  • “현대 팰리세이드, 벤츠 S클래스” 알고보니 사실상 동급 차다?
  • “1034마력, 3억 원짜리 전기차” 끝판왕 포르쉐 드디어 나왔다!
  • “대체 뭐가 다른거야” 고속도로 1차선 타면 과태료 폭탄은 똑같은 ‘이 차량들’!

추천 뉴스

  • 1
    740km 달리는 “괴물급 SUV”…국내 상륙 소식에 현대차·기아 ‘초비상’

    차·테크 

  • 2
    “햄스트링 다치고 컨디션 찾는데 2년” KIA 나스타 2025 대폭발? 꽃범호 좋은 예감…FA 모범생 복귀하나

    스포츠 

  • 3
    레인지로버 일렉트릭, 50도 사막에서 ‘내구성' 테스트

    차·테크 

  • 4
    삼성전자, CES 2025서 국내 AI분야 혁신 스타트업 소개한다

    차·테크 

  • 5
    마지막회만 다들 기다리는 중… '용두용미' 종영 코앞이라는 한국 드라마

    연예 

지금 뜨는 뉴스

  • 1
    세계 4대 겨울 축제 캐나다 ‘퀘벡 윈터 카니발’ 언제 가야 좋을까

    여행맛집 

  • 2
    '2304억원 거절 후회하지?' 이젠 트레이드 언급까지 나왔다, FA 미아의 슬픈 현실

    스포츠 

  • 3
    진태현, 녹화 중 자리 이탈…아내에 폭언+알코올 중독 남편 '충격' [이혼숙려캠프]

    연예 

  • 4
    ‘서브스턴스’, 15만 돌파 눈앞…새해전야쇼 상영회→A3 포스터 증정 등

    연예 

  • 5
    얼리체크인에 호수 뷰로 아침을...잠실 ‘이곳’서 새해 맞는 법

    여행맛집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