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5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열었다. 앞서 민주노총은 지난 4일 새벽 국회에서 윤 대통령이 선포한 비상계엄 해제를 요구하는 결의안이 가결된 후 총파업을 결의했다. 현대차와 기아차 등 거대 노조는 다음 주부터 총파업에 동참한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4시 서울역 12번 출구 앞에서 윤 대통령 퇴진 촉구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집회에는 약 500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결의대회가 끝나면 광화문 방향으로 행진해 오후 6시에 동화면세점 앞에서 개최되는 촛불집회에 참가한다. 전날에는 이 집회에 2000명이 참가했다.
금속노조는 전날 상급단체인 민주노총 결의에 따라 총파업 지침을 결정했다. 5~6일은 주·야 각 2시간 이상 파업을 벌이고, 지역별로 개최되는 윤 대통령 퇴진 집회에 참가한다. 금속노조에 따르면 현대차, 한국GM 등 주요 사업장 조합원 7만명이 이날 파업에 참가했다.
전체 조합원은 토요일인 오는 7일 특근을 거부하고 광화문광장에서 개최되는 ‘윤석열 정권 퇴진’ 촉구 3차 집회에 참가한다. 금속노조는 “윤석열이 퇴진하지 않으면 전체 조합원은 11일부터 무기한 전면 파업에 돌입한다”고 했다.
기아차지부는 5~6일 간부들이 2시간씩 파업에 들어간다. 기아차지부는 전날 “현 시간 부로 윤석열은 대통령이 아님을 천명하고 윤석열 탄핵 투쟁으로 돌입한다”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
공공운수노조 산하 철도노조는 예고했던 대로 이날부터 총파업을 시작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함께 수도권 지하철을 함께 운행하고 있는 서울교통공사 소속 1노조(민주노총)는 막판 교섭이 결렬되면 오는 6일 총파업을 시작한다. 공공운수노조 산하 전국교육공무직본부도 6일 총파업을 벌인다.
공공운수노조는 전날 결정한 투쟁지침에서 “전면 파업, 간부 파업, 총력투쟁 등 가능한 투쟁 방식을 확정해 조속히 투쟁에 돌입한다”고 했다. 모든 조합원은 7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윤 대통령 퇴진’ 촉구 3차 집회에 참가한다.
민주노총은 윤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탄핵 찬성을 촉구하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문자행동’을 시작했다. 민주노총이 공지한 인터넷 주소로 접속하면 원하는 의원들에게 자동으로 문자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창이 뜬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