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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치킨값 3만원 시대?”… 치킨 프랜차이즈, 이중가격 도입 주저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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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플랫폼-입접업체 상생협의체 제9차 회의가 열렸던 지난 10월 3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우아한형제들 본사 앞에서 라이더유니온 주최로 열린 기본 배달운임 인상 촉구 기자회견에서 한 배달 기사가 현장을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배달플랫폼-입접업체 상생협의체 제9차 회의가 열렸던 지난 10월 3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우아한형제들 본사 앞에서 라이더유니온 주최로 열린 기본 배달운임 인상 촉구 기자회견에서 한 배달 기사가 현장을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가 소비자의 배달 치킨 가격을 높이는 이중가격제 도입을 추진하면서 ‘치킨값 3만원 시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중가격제는 점주가 배달 메뉴 가격을 매장 가격보다 비싸게 받는 것이다. 이는 배달앱 수수료 부담이 큰 가맹점주 보호를 위해 버거 프랜차이즈를 위시해 외식업계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하지만 치킨 업계의 경우 이중가격제 도입을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5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내년 초부터 회원사 중 대형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중심으로 이중가격제 도입을 권고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협회가 배달 매출 비중이 큰 메이저 치킨 프랜차이즈를 시작으로 이중가격 권고 업종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협회가 이중가격제 공론화에 나선 건 내년 초 시행될 예정인 ‘배달앱 상생안’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배달앱 상생안이 내년 초 시행되면 배달 매출 상위 35% 점주들은 2만5000원 미만 주문을 받을 때 부담해야 하는 비용이 소폭 증가한다. 중개 수수료는 낮아지지만 배달비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치킨 업계가 이중가격제 도입을 망설이는 이유는 타 외식 업종 대비 배달 매출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배달 가격을 올리면 사실상 가격 인상과 마찬가지 효과를 가져온다. 이미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들은 원재료 가격과 인건비 상승 등을 이유로 일제히 가격을 인상했다.

BBQ는 지난 6월 가격을 올렸고 bhc는 지난해 12월, 교촌치킨은 지난해 4월에 각각 최대 3000원가량 일부 메뉴 가격을 올렸다. 이런 상황에서 이중가격제를 도입해 배달 가격이 올라 소비자의 반감을 사면 오히려 주문이 줄어들어 가맹점주 수익이 감소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BBQ 황금올리브치킨./BBQ 제공
BBQ 황금올리브치킨./BBQ 제공

또 점포마다 배달 비중이 다르기 때문에 이중가격 도입이 도움이 될지 아니면 악수가 될지 일일이 파악하기 어렵다는 문제도 있다. 매장마다 상황이 다른데 본사가 가맹점주들에게 이중가격제를 일률적으로 적용하라고 강제하기가 애매하다는 의미다.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치킨은 지역마다 매장 분위기가 다르다. 어떤 곳은 배달만 많은 곳이 있고, 어떤 곳은 동네 술집 같은 역할을 하기도 한다”며 “이중가격제 도입이 유리한지 아닌지조차 파악이 어려운 데 직영도 아닌 가맹점 사장님들에게 이중가격을 도입하라고 강제하긴 힘들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BHC, BBQ 등은 직영점보다 가맹점 수가 압도적으로 많다. 작년 말 기준 BHC의 경우 전체 매장 수는 2293개인데 이 중 직영점은 2곳에 불과하다. BBQ는 전체 2324개의 매장 중 직영점은 86개다.

아울러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입장에선 배달앱 대신 자사 앱이 활성화되면 유리한 측면이 있다. 배달앱의 경우 플랫폼 사업자가 배달료와 중개수수료를 가맹점주로부터 받아 가지만, 자사 앱의 경우 배달 업체에 배달료만 주면 된다. 가맹점주가 중개수수료 부담을 덜 수 있다. 본사 차원에서는 고객 데이터를 확보해 마케팅과 개발에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치킨 업체들은 자사 앱 고객 유입을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선 할인 쿠폰 등을 이용하면 배달 앱을 이용하는 것보다 가격이 싸다. 업계 관계자는 “자사 앱 사용률이 올라가면 장기적으로는 치킨 업체들이 배달앱 플랫폼과의 수수료 협상에서도 유리한 입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조선비즈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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