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홍찬영 기자] 시공능력평가 1·2위인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서울 재개발 최대어로 꼽히는 한남4구역 재개발 사업을 놓고 정비사업 대결을 펼치고 있다. 양사는 각각 차별화된 내부 인테리어와 조경 등을 강조하며 조합원 표심을 위한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중이다.
5일 현대건설은 한남4구역에 천장고 2.7m와 높이 2.5m의 조망형 창호를 적용한 ‘디에이치 한강’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에 따르면, 입주민들에게 차원 높은 개방감과 공간감을 선사하기 위해 한남뉴타운 최고 높이의 천장고를 제안했다는 게 사측의 설명이다.
특히 천장고가 10cm만 높아져도 공간감은 크게 향상되는데, 디에이치 한강의 경우 최대 40cm를 높이면서 차별화시켰다는 점을 강조했다.
어율로 2.5m 높이의 창호를 제안하면서 디에이치 한강만의 프리미엄 조망을 완성시키겠다는데 집중했다. 높은 창호 설계는 자연광을 극대화하고, 풍부한 일조량으로 실내에서 외부 풍경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주·야간 투명도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도록 미라클 윈도우 기능도 적용한다. 낮에는 창밖의 풍경을 만끽하고, 밤에는 외부 시선을 차단해 조망과 사생활보호 모두 충족시킬 수 있다.
아 외 침실 창호 높이도 높였다. 일반적인 침실 창호의 높이는 1~1.5m이지만, 한강변 고품격 단지에 걸맞은 2.4m 높이의 창호를 배치해 입주민들이 침실에서도 프리미엄 뷰를 즐길 수 있게 한 설계했다.
현대건설 측은 “창호를 단순한 창이 아닌 외부 풍경을 담아내는 거대한 캔버스이자 실내와 자연을 연결하는 창구로써 의미를 부여했다”며 “한강, 남산, 용산공원 등 프리미엄 조망을 실내로 끌어들이는 듯한 설계는 입주민들에게 자연 속에 머무는 듯한 특별한 공간감을 선사한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의 경우 조합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특화설계를 통한 조경을 강조했다. 세계적인 조경설계 그룹인 ‘SWA’와 협업해 남산과 한강 사이 위치한 한남4구역의 입지 강점을 살리고, 경사 지형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계획을 내놨다.
구체적으로 삼성물산은 한남뉴타운에서 찾아보기 힘든 대규모 평지공원을 조성하기 위해 한강 조망을 최대한 확보하는 열린 주거동 배치와 시야를 방해할 수 있는 주거동의 위치를 조정했다.
정비계획상 획지 구분에 따라, 나뉘는 5개 블록의 중앙광장 크기를 모두 합하면 약 1만여 평의 대규모다. 각각의 중앙광장을 주변 환경과 어우러진 테마를 부여했다.
먼저, 한강에 인접한 블록은 ‘물의 정원’을 컨셉으로 한 유려한 곡선의 수경 시설을 조성해 마치 한강의 물을 끌어들여 단지로 이어지는 듯한 느낌의 공간으로 설계했다.
여기에 원형 타워의 디자인 모티브인 수련을 테마로한 물놀이터와 계절마다 변화하는 다채로운 꽃의 향연을 느낄 수 있는 예술 정원을 선보일 계획이다,
남산과 가까운 북쪽 블록에는 높이 차를 이용한 워터 베일과 수경 정원이 자리해, 스카이데크 위에서 바라보는 남산 조망과 그 아래로 낙수가 떨어지는 폰드가 어우러져 압도적인 경관을 선보이기로 했다.
이외 남산과 한강을 잇는 블록의 중앙의 시그니처 정원을 통해 웅장한 벽천의 폭포를 통해 남산 산자락의 비경을 재현하고, 래미안 대표 조경 상품 ‘네이처갤러리’ 가든을 옮겨놓은 듯한 경관을 연출할 계획이다.
삼성물산 측은 “조경분야 세계 최고의 상인 IFLA(세계조경가협회) 국내 최다 수상(13회)에 빛나는 래미안 조경의 차별화된 가치를 보여드리겠다”며 “단지 내 입주민의 완벽한 힐링과 품격있는 생활을 위한 예술적 공간으로 창조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남4구역 재개발 사업은 용산구 보광동 일원에 지하 4층~지상 23층, 51개 동, 2331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3.3㎡(평)당 공사비는 940만원으로 총 부지면적(16만258㎡)을 감안해 예상 공사비는 1조6000억원에 달한다. 이 사업지는 대규모 사업지인데다 입지 장점, 상징성 등을 이유로 업계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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