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5일 마포 사옥서 기자간담회 개최
‘AI 독파밍’ ‘페어링’ 등 신규 서비스 공개
밀리의서재가 ‘독서 라이프 플랫폼’이라는 새로운 슬로건을 제시하고 연결 경험 확대에 초점을 맞춘 신규 서비스를 공개했다. 이를 통해 일상 속에 끊임없는 독서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밀리의서재는 5일 서울 마포구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 1분기 AI(인공지능) 챗봇과 대화하며 독서할 수 있는 ‘AI 독파밍’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AI 독파밍은 단순 책을 읽고 듣는 것을 넘어 AI 챗봇과 실시간 상호작용하며 독서하는 대화형 서비스다. 대화형 AI 독서 메이트로 나서 개인별 맞춤형 몰입 독서 환경을 구현한다.
전자책 뷰어 내 AI 독파밍 아이콘 선택 시 해당 도서와 관련된 대화를 할 수 있는 AI 챗봇이 실행된다. 독자는 AI와 책의 내용에 대해 자유롭게 얘기하며, AI는 도서 내용을 기반으로 답변을 제공한다. 답변 관련 원문 페이지로 바로 이동할 수 있어 효율적이고 깊이 있는 독서가 가능하다.
밀리의서재는 독자의 질문에 대한 답에 가장 가까운 본문 내용을 알려주는 것으로 시작해 AI 독파밍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책에 대해 많은 것을 묻고 답할 수 있는 AI 기반 대화형 독서 서비스로 최종 진화하겠다는 목표다.
밀리의서재는 신규 서비스 ‘밀리 페어링’ ‘독서 기록’ ‘필기 모드’도 소개했다. ‘밀리 페어링’은 종이책, 전자책, 차량, 오디오북, AI TTS(음성합성) 등 다양한 독서 형태를 끊임없이 연결한다. 기존에는 오디오북에서 전자책으로 전환 시 구절을 수동으로 찾아야 했지만, 밀리 페어링을 통해 독서 환경이나 디바이스가 바뀌어도 자유롭게 독서를 이어갈 수 있다.
전자책 뷰어에서 ‘읽기 모드’와 ‘듣기 모드’를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독서할 수 있으며, 모드 전환 시 읽던 위치가 자동으로 동기화된다. 오디오북 감상 중에는 차량 오디오와 연동해 자동차에서도 들을 수 있다.
‘독서 기록’ 서비스는 온오프라인 독서 활동을 통합 관리한다. 개인이 기록하고 싶은 모든 책을 담을 수 있게 개편된 ‘내 서재’에는 자신의 취향이 담긴 책장 공유 기능과 월간 독서 현황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독서 캘린더가 추가됐다.
‘필기 모드’는 PDF는 물론 이펍(ePub)까지 서비스되는 모든 전자책에서 자유로운 필기를 지원한다. 펜, 만년필, 형광펜 세 가지 스타일의 필기도구와 함께 레이저포인터 기능을 제공하며, 작성한 모든 필기 기록은 별도 저장돼 언제든지 확인할 수 있다.
이성호 밀리의서재 독서당 본부장은 “밀리 페어링은 이르면 이번 주말, 독서 기록과 필기 모드는 이달 12일부터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신규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의 일상 곳곳에 독서가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밀리의서재는 전통적 독서 방식을 넘어 새로운 시대의 독서를 제시하고 독서 라이프 플랫폼으로 도약을 선언했다. 박현진 밀리의서재 대표는 “이제 전자책 구독 서비스 시장의 리딩 기업을 넘어 독서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도약할 차례”라며 “멀티디바이스 시대에 맞춰 독서를 일상과 연결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선보인 새 서비스를 통해 밀리의서재 신규 가입자 수는 50% 이상 증가할 것이란 내부적인 목표를 설정했다”며 “이용자 유지 기간도 3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만 시장에서 밀리의서재 주가가 성과에 비해 저평가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박 대표는 “지난해 9월 상장 후 내부 목표치에 부합하는 재무적 성과를 내고 있지만 주가는 여전히 낮다”며 “시장 어필이 부족했고 성장에 대한 비전을 못 심어준 것이 이유”라고 평가했다.
한편 밀리의서재는 2017년 국내 최초 전자책 구독 서비스를 출시한 후 오디오북, 챗북, 도슨트북, 오브제북 등 도서 IP(지식재산) 기반의 2차 독서 콘텐츠를 선보였다. 현재 누적 가입자 820만명, 독서 콘텐츠 20만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2200개 이상의 출판사와 협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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