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아마존(AMZN)이 AI 에이전트 고도화 기대감을 감안해 추가 리레이팅이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김중한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AWS re:Invent 2024는 아마존의 AI 경쟁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특히 자체 모델 경쟁력과 AI 인프라 고도화가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이미 상당한 가능성을 증명한 것으로 보이며 추가 리레이팅이 본격화될 것이란 예상이다.
아마존은 자체 멀티모달 모델인 Nova를 공개하며 본격적인 프론티어 모델 경쟁에 뛰어들었다. 중립 플랫폼을 표방하던 기존의 소극적 태도에서 진일보한 모습이란 평가다.
Lite, Pro, Premier(멀티모달), Micro(텍스트), Canvas(이미지), Reel(동영상) 등 총 6개의 라인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중 Premier를 제외하면 현재 AWS 플랫폼에서 이용이 가능하다.
김중한 연구원은 “Premier 모델을 활용한 차세대 모델 개발 일정을 감안하면 추가적인 성능 개선도 기대된다”며 “오픈AI가 o1 모델을 활용해 Orion을 준비하는 것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전반적인 성능은 무난한 가운데 탑티어라고 말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경쟁모델 대비 크게 뒤떨어지지도 않는다는 분석이다.
오픈AI o1 수준의 추론 모델을 제외하면 현재 프론티어 모델들의 라인업 및 성능은 엇비슷해 결국 가성비가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다.
현재 아마존은 AWS 산하 안나푸르나랩스를 중심으로 앤스로픽, 마벨 테크놀로지와 협업해 자체반도체 수십만개를 활용한 초대형 클러스터를 구축 중이다.
현재는 트레이니움2를 투입하고 있으며 이를 활용해 애플 인텔리전스, 앤스로픽의 최신 모델의 훈련 및 운용에 사용될 예정이다.
내년 말 성능이 약 40% 향상된 트레이니움3의 추가 투입을 감안하면 모델 관련 서빙 비용은 지속적으로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미 Nova 모델도 AWS 플랫폼 내에서 사용할 경우 타사 모델 대비 최대 75%까지 저렴하다는 자체 데이터를 공개하며 기대감을 높이는 상황이다.
현재 아마존의 12개월 선행 EV/EBITDA는 13.8배(Bloomberg) 수준으로 이번 AI 사이클이 시작된 이후 좀처럼 벗어나지 못했던 밸류에이션(Valuation) 레인지 12배~14배의 상단에 근접했다.
김중한 연구원은 “그러나 향후 AWS 고성장 지속 및 비용 하락에 따른 따른 추가 마진 개선을 감안하면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다”라며 “오히려 이번 행사를 통해 간접적으로 증명된 아마존의 AI 인프라 경쟁력, 향후 자체 모델을 활용한 AI agent 루퍼스 고도화(음성이나 영상을 통한 쇼핑 검색이나 주문)로 인한 본격적인 리레이팅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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