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글로벌 1위 고객관계관리(CRM) 소프트웨어 기업인 세일즈포스(CRM)의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세일즈포스의 3분기 매출은 94.4억 달러로 전년 대비 8.3% 증가하며 예상치였던 93.5억 달러를 상회했다.
구독과 지원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9% 증가했기 때문이란 평가다.
3분기 cRPO와 전체 RPO도 10%씩 증가한 264억 달러, 531억 달러를 기록했다. 조정 영업이익은 31.2억달러로 14.9% 증가해 컨센서스였던 30.2억 달러를 넘어섰다.
영업이익률도 33.1%로 전년동기(31.2%) 대비 개선됐다.
조정 EPS는 2.41달러로 전년 대비 14.2% 늘어 컨센서스였던 2.43달러를 하회했으나, FY2025 연간 매출 가이던스가 378~380억 달러로 상향됐다.
3분기에는 MuleSoft와 Tableau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 5% 증가하는 것에 그쳤으나, 판매, 서비스, 플랫폼/기타 부문의 매출이 11%, 10%, 8% 증가해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는 Integration and Analytics(I&A) 매출이 5.5% 증가하며 성장률이 둔화됐으나, 대형 거래에서 데이터 클라우드(Data Cloud) 수요가 지속되고 있는 점이 장기 매출 성장 기대감을 높였다”고 파악했다.
세일즈포스는 경쟁력 높은 서비스의 시너지를 기반으로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으며, 신규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다는 점이 추가 주가 상승 동력이 될 것이란 판단이다.
상대적으로 고객 지출 규모가 크고 이탈률이 낮은 멀티 클라우드 기반 거래가 지속되고 있고, AI 변환의 기반이 되는 데이터 클라우드도 100만달러 이상의 거래 중 3분의 1에 포함되는 등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AI 에이전트 ‘에이전트포스(Agentforce)’는 3분기에만 200건 이상의 거래를 창출하며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었고, 12월 17일에는 에이전트포스 2.0의 공개도 앞두고 있다.
최보원 연구원은 “시스템 관리자들의 교육이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향후 계약 증가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며 “미국 대형 기업 중심으로 AI 에이전트 수요가 높아지는 가운데 세일즈포스는 통합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너지 확대에 따른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동일 업종 내에서도 현금흐름이 개선되고 있고, 안정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이어가고 있어 상대적 매력도도 높은 업체라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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