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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학자 신진주의 교육&정책 컬럼] AI디지털 교과서, 성공의 조건은 모두의 역할과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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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디지털 교과서(이하 디지털교과서)는 21세기 교육 혁신의 중심에 서 있다. 단순히 교과서를 전자책 형태로 바꾸는 것을 넘어, AI와 데이터 분석 기술을 활용하여 개인 맞춤형 학습을 제공한다. 이러한 새로운 학습 도구는 모든 학생이 학습 격차 없이 지식을 얻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하지만 이러한 기술 혁신이 진정한 변화를 이루려면, 기술만으로는 부족하다. 학생, 교사, 학부모, 정책 입안자 등 교육 생태계의 모든 구성원이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감당해야만 한다.

▲AI디지털 교과서와 협력에 관한 이미지, 신진주와 인공지능 DALLl•E 3 협력이미지
▲AI디지털 교과서와 협력에 관한 이미지, 신진주와 인공지능 DALLl•E 3 협력이미지

첫째, 학생은 학습의 주체로 성장해야 한다.

디지털 교과서의 성공은 학생들에게 달려 있다. 기존의 교과서는 일 방향적인 학습 도구로 작용했지만, 디지털 교과서는 학생의 적극적인 상호작용을 전제로 설계된다. AI는 학생 개개인의 학습 데이터를 분석해 약점과 강점을 진단하며, 학습 내용을 최적화한다. 하지만 이 과정은 학생이 스스로 학습에 참여하고, 학습의 주체로 자리 잡는 노력이 뒷받침되어야만 의미를 갖는다.

예를 들어, 특정 수학 문제를 어려워하는 학생에게는 해당 내용을 반복 학습하도록 유도하거나, 직관적인 시각 자료를 통해 문제 해결 능력을 높이는 식으로 개인화된 학습이 가능하다. 하지만 학생이 학습에 대한 협조를 거부하거나, 시스템의 피드백을 무시한다면 기술이 제공하는 잠재력은 제대로 발휘되지 않는다. 따라서 학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자율성을 키우는 학습 문화가 병행되어야 한다.

둘째, 교사와 교육기관은 가이드와 설계자로 변신해야 한다.

디지털 교과서가 도입되면서 교사의 역할도 변화하고 있다. 기존의 교사들이 주로 지식을 전달하는 역할에 그쳤다면 디지털 교과서 환경에서는 교사가 학생의 학습을 안내하고, 학습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조율하는 가이드와 설계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

셋째, 디지털 교과서는 교사에게 학생별 학습 데이터를 제공함으로써 각 학생의 학습 상태를 파악하고, 맞춤형 지도를 가능하게 한다. 하지만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교사들은 디지털 리터러시(Digital literacy)와 AI 활용 능력을 갖춰야 한다. 교육기관은 이러한 변화에 맞춰 교사들에게 충분한 훈련과 자원을 제공해야 하며, 새로운 기술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넷째, 학부모와 사회는 교육의 협력자가 되어야 한다.

디지털 교과서는 학교 안에서만 작동하는 시스템이 아니다. 학생들이 가정에서도 디지털 교과서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학부모의 지원과 격려가 필요하다. 가정에서 학생들이 디지털 기기에 몰입하는 시간과 학습 시간을 조율하며, 디지털 교과서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지도해야 한다.

또한 디지털 교과서는 사회적 지원 없이 지속 가능하지 않다. 농촌 지역이나 저소득층 가정에서 디지털 교과서를 사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 기기 보급과 인터넷 접근성을 확대하는 정책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다섯째, 정책 입안자는 모두를 위한 기술로 만들어야 한다.

정책 입안자들은 디지털 교과서가 공정하고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설계해야 한다. 교육 예산의 확대, 디지털 교과서의 표준화, 그리고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은 디지털 격차를 줄이는 핵심 요소다. 기술이 특정 계층에게만 혜택을 주는 도구로 끝나서는 안 된다.

디지털 교과서를 활용한 교육의 성과를 정량화하고, 각 학교와 지역의 데이터를 수집해 피드백 시스템을 강화하는 것 또한 정책 입안자들이 해야 할 일이다. 이 과정에서 학생과 교사, 학부모가 모두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참여형 정책 결정 과정이 필요하다.

디지털 교과서는 그 자체로 교육 혁신의 중요한 도구가 되어야 한다. 그러나 기술만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는 없다. 학생들의 참여, 교사의 가이드, 학부모와 사회의 지원, 정책 입안자의 노력이 유기적으로 맞물릴 때 디지털 교과서는 진정한 성과를 발휘할 수 있다.

어디까지나 기술은 도구일 뿐이다. 그 도구를 통해 교육을 혁신하는 것은 결국 사람의 몫이다. 디지털 교과서는 미래를 설계하는 교실로의 진입을 돕는 열쇠이며, 이를 성공적으로 열기 위해서는 협력과 상호작용이 반드시 필요하다.

파이넨스투데이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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