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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앵커 “어젯밤 한국, 남미 군사정권 같은 나라처럼 느껴진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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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호 TV조선 앵커가 4일 저녁 ‘뉴스9’을 진행하는 모습.
▲윤정호 TV조선 앵커가 4일 저녁 ‘뉴스9’을 진행하는 모습.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밤 10시30분 경 발표해 4일 새벽까지 이어졌던 비상계엄으로 인해 방송사들은 특집 저녁 뉴스를 방송했다. TV조선 앵커는 “한국이 남미 군사정권 같은 나라처럼 느껴진 순간”이라고 했고, MBC 앵커도 “시청자 여러분, 도저히 안녕할 수 없는 날입니다”라고 말하며 ‘뉴스데스크’ 포문을 열었다.

먼저 윤정호 TV조선 앵커는 4일 “어젯밤 모두들 놀라셨을 겁니다. 난데없는 계엄 선포에 많은 분들이 당황스러우셨을 텐데, 윤석열 대통령이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아직까지 많은 의문이 남아있다”며 “국회의 발 빠른 대응, 시민들의 저항, 군과 경찰의 과하지 않은 대응 등으로 큰 불상사가 없었다는 점,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을 남미 군사정권같은 나라처럼 느껴지게 만든 순간이긴 했습니다만, 견제와 균형이란 우리의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해 금세 정상을 되찾은 건 그만큼 우리가 튼튼한 나라라는 증거”라고 했다.

▲조현용 MBC 앵커가 4일 ‘뉴스데스크’ 오프닝 멘트를 하는 모습.
▲조현용 MBC 앵커가 4일 ‘뉴스데스크’ 오프닝 멘트를 하는 모습.

조현용 MBC 앵커는 ‘뉴스데스크’ 포문을 열며 “시청자 여러분. 도저히 안녕할 수가 없는 날”이라며 “국민을 지켜야 할 대통령이 어젯밤 기습적으로 비상계엄을 선포해 한밤중 무방비 상태의 국민들에게 총부리를 겨눴습니다. 공수부대까지 국회에 침입시켜 헌정 마비를 기도하고 국민을 적으로 돌린 내란적 친위 쿠데타는 그러나 맨몸으로 뛰쳐나와 계엄군에 맞선 용감한 국민들에 힘입어 실패로 끝났습니다”라고 말했다.

법무부 고위 간부인 류혁 감찰관 인터뷰 기사를 보도했다. 류혁 감찰관은 MBC와의 인터뷰에서 “오늘 만우절도 아니고 이게 도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가 이런 생각이 들었고요. 저는 이거는 아직도 믿기지가 않습니다. 제가 지금 인터뷰하고 있다는 것도 믿기지가 않습니다”라며 “이 회의가 혹시 계엄과 관련된 회의냐 여쭤봤더니 장관님께서 그렇다고 말씀하셔서 제가 생각한 대로 그렇다면은 저는 계엄과 관련된 회의에 참석하는 게 적절치 않다고 생각하고 그리고 계엄과 관련된 명령이나 지시는 이행할 생각이 없습니다. 장관님께서는 그렇게 하세요라고 말씀하셔서”라고 말했다.

▲류혁 법무부 감찰관이 4일 MBC에 인터뷰한 모습.
▲류혁 법무부 감찰관이 4일 MBC에 인터뷰한 모습.

직무 수행이라고 할지라도 위법한 지시면 따르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류혁 감찰관은 “출발 자체가 위법한 계엄에서 출발한 명령이라면 그 뒤에 부분이 공무원으로서의 통상적인 직무 수행에 해당하는 경우라도 그걸 따르는 거는 극단적인 예를 든다면 아우슈비츠의 가스실을 운영하는 간수 같은 입장이 될 수가 있는 거예요”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내란죄라고 했다. 류혁 감찰관은 “혼자만의 위기 상황이라고 주장하는 이런 착각 속에서 그리고 개인의 안위를 국가의 안위와 혼동하는 이런 정신 착란에 가까운 이런 판단하에서 이 계엄을 선포한 건데요. 이게 국헌 문란이 아니면 뭐겠습니까? 이거는 12·12(군사 반란) 판결문을 한 번만 읽어보시면 바로 아실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조현용 MBC 앵커는 클로징멘트에서 “두려움을 느꼈지만 용기를 냈다는 분들께, 그리고 그 누구보다 지난밤 위험을 무릅쓰고 총을 든 계엄군에게 맨몸으로 맞섰던 시민들께 진심으로 경의를 표합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마음을 놓을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말도 안 된다던 계엄을 몰래 준비했고, 무방비의 국민을 향해 총을 들었던 장본인이라면 무슨 일을 벌인다 해도 이상할 게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민용 JTBC 앵커는 “어젯밤(3일) 윤석열 대통령은 초헌법적 비상계엄령 선포로 우리 역사의 시계를 45년 전으로 후퇴시켰습니다. 소총을 든 계엄군 280명이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를 짓밟았고, 21세기 서울에 군용헬기와 장갑차가 다시 등장했습니다. 영화보다 황당한 현실에 국민은 불안에 떨어야 했는데, 날이 밝으며 드러난 상황은 생각보다도 더 심각한 민주주의의 위기를 가리키고 있습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구에게 쓰려고 했는지 계엄군은 국회에 탄창과 수갑을 흘리고 갔고 JTBC 취재 결과, 군서열 1위 합동참모의장조차 밤 10시 반 나오라는 지시를 받고 출근한 뒤에야 계엄 사실을 알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헌법과 법률을 수호해야 할 대통령은 결국 오늘 내란죄 피의자가 됐다”고 했다.

최문종 KBS 앵커도 “시간을 50년 전으로 되돌린 듯한 비상계엄 상황은 짧게 끝났습니다. 하지만, 사태는 이제 시작입니다. 여섯 개 야당은 오늘(4일) 곧바로 내란 미수 혐의 등을 사유로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발의했습니다. 이르면 모레(6일) 표결할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현우 SBS 앵커는 “정말 거짓말이라고 생각하고 싶을 만큼 믿기 힘든 일들이 지난 밤사이 펼쳐졌다”, 김주하 MBN 앵커는 “윤석열 대통령이 어젯밤(3일) 긴급 브리핑을 통해 비상 계엄을 선포하면서 국민들은 충격과 공포로 밤잠을 설쳤습니다”, 동정민 채널A 앵커는 “길었던 서울의 밤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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