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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지도부와 1시간 넘게 회동한 윤 대통령: ‘이것’에 대한 이야기는 쏙!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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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왼),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한동훈 대표, 한덕수 국무총리의 모습(오). ⓒ뉴스1
윤석열 대통령(왼),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한동훈 대표, 한덕수 국무총리의 모습(오). ⓒ뉴스1

대통령실이 4일 오후에 있었던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 등과의 회동에서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 사태와 관련해 “(당정의) 견해차가 드러나지 않았다”며 “(대통령) 탈당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한덕수 국무총리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추경호 원내대표 등과 만나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 사태 이후 수습 방안을 논의했다. 1시간 넘는 회동 뒤 대통령실 관계자는 “진지하게 현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며 “견해차가 드러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대통령 면담자리에서 탈당 이야기가 나온 적이 없다”고 했다.

‘153분 비상계엄’으로 인해 윤 대통령에 대한 하야 요구와 탄핵 여론이 높아지 가운데, 한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와 비상 의원총회를 개최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의원들에게 비상계엄 선포 사태의 수습책으로 “세가지 제안을 드렸다”고 밝혔다. 첫째, 내각 총사퇴, 둘째, 국방장관 해임 등 책임 있는 사람에 대한 엄정한 책임 추궁, 셋째, 대통령 탈당 요구 등이다.

이에 한 대표와 윤 대통령이 만난 자리에서 세가지 요구가 논의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으나, 대통령실은 이를 부인한 것이다. 하지만 ‘견해차가 없었다’는 대통령실의 설명과는 달리,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당위성을 되풀이해서 강조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국무위원 전원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진 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 사태와 관련해 비공개로 열린 간담회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참석하고 있다. ⓒ뉴스1
국무위원 전원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진 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 사태와 관련해 비공개로 열린 간담회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참석하고 있다. ⓒ뉴스1

회동에 앞서 한 총리와 한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등은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 1시간30분가량 비공개 회동을 하고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새벽 비상계엄 해제 요구를 수용하는 담화를 한 뒤 공식일정을 취소하고 침묵을 지켰다. 이르면 내일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해 입장을 추가로 밝힐 수도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레 나온다.

한겨레 이승준, 장나래 기자 /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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