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폭설로 여러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폭설로 고립된 택배 기사님을 도왔다는 한 네티즌의 사연이 전해져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2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폭설로 고립된 쿠팡 기사를 도운 경험을 나눈 한 네티즌의 사연이 게시됐다.
사건은 A씨가 새벽 일하던 중 환기를 위해 창문을 열면서 시작됐다. 창밖에서 들려온 “으아악” 하는 비명 소리에 놀란 그는 아래를 내려다보다 택배차가 눈 속에 갇혀 꼼짝 못 하는 모습을 발견했다.
A씨는 택배 기사를 돕기 위해 세차용 송풍기를 찾았지만 안타깝게도 보이지 않았다. 그럼에도 A씨는 ‘빈손이라도 돕겠다’는 결심으로 현장으로 나갔다.
그러나 또 다른 난관이 기다리고 있었다. 아파트 현관문조차 폭설로 열리지 않아 좁은 틈을 비집고 겨우 빠져나오는 등 고난의 연속이었다.
폭설에 고립된 택배 기사는 A씨가 평소 많이 이용하던 쿠팡 소속 택배 기사였다. A씨는 쿠팡 기사와 함께 발로 눈을 치우기 시작했지만 끝도 없이 쌓인 눈은 쉽게 치워지지 않았다.
결국 그는 경비실로 향해 눈삽을 찾았으나 그마저도 부러진 상태였다. 하지만 그는 부러진 눈삽으로라도 제설 작업을 이어가며 포기하지 않았다.
A씨와 쿠팡 기사의 끈질긴 노력 덕분에 눈 속에 갇혀 있던 택배차는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다. 마침내 차량이 정상적으로 움직이는 것을 확인한 A씨는 안도의 한숨을 쉬며 집으로 돌아왔다.
그는 “올해 처음 꺼낸 패딩이 다 젖기도 했고 힘들었지만 (쿠팡 기사님을) 도와드리니까 기분은 좋다”며 뿌듯한 마음을 전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저렇게 눈 많이 오면 택배 기사님들 곤란하시겠다”, “실천하기 힘든데 고생하셨다”, “날씨도 추운데 나가서 도와드리다니 복 받으실 거다” 등 반응을 댓글로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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