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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 이후 계엄군이 경기도 과천시에 위치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수원시에 있는 선관위 연수원 등지에 투입된 것으로 밝혀졌다. 중앙선관위 본청에 투입된 계엄군 일부는 경계작전을 수행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국회 본청 뿐만 아니라 다른 주요 헌법기관을 장악하려 한 시도가 확인된 것이다.
4일 서울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전날 밤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 직후인 10시 30분께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계엄군 10여명과 경찰 10여명이 들어섰다. 이후 11시 50분께 경찰 90여명이 추가 배치됐으며, 4일 00시 30분께 100여명의 계엄군 병력이 추가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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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관위 측은 4일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청사 내부에서는 계엄군 출입을 통제했다”라며 “야간 근무자가 있는 당직실 등에 계엄군이 진입해 경계 작전을 실시한 것으로 확인된다”라고 밝혔다. 다만 “경계 작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확인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후 오전 1시 30분께 계엄군 일부가 철수했고, 1시 50분경 완전히 철수했다는 설명이다. 100여 명의 경찰은 이날 오전 7시께 완전히 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계엄군은 과천 선관위 청사뿐 아니라 수원시에 위치한 선관위 연수원 인근에도 배치됐다. 연수원 측은 “계엄군이 연수원 주위에도 배치된 것이 맞다”고 전했다. 중앙선관위는 “4일 새벽 00시 50분께 연수원 인근에 계엄군 130여명이 모였다. 다만 연수원에 들어가진 않고 인근에서 대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오전 2시 40분께 철수했다”고 밝혔다. 이어 “같은 시각 경찰 100여명은 연수원 청사 밖에서 대기했으며, 경찰은 오전 7시에 연수원에서 철수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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