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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내년 전망도 ‘흐림’… 성장 둔화 계속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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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공회의소는 ‘2025 유통산업 전망 세미나’에서 수출 둔화와 함께 물가 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내년 유통업계 전망이 다소 어둡다는 평가를 내놨다. / 사진=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대한상공회의소는 ‘2025 유통산업 전망 세미나’에서 수출 둔화와 함께 물가 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내년 유통업계 전망이 다소 어둡다는 평가를 내놨다. / 사진=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시사위크=연미선 기자  다가오는 2025년 유통업계 전망이 다소 어둡다. 수출 둔화와 함께 물가 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2025 유통산업 전망 세미나’에서 이러한 분석을 내놓은 대한상공회의소는 미국의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고 미‧중 무역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유통업체들이 급변하는 환경에서 새로운 전략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대형마트, 내년 ‘플러스 성장’ 전환 가능할까… 백화점업계, 엇갈린 평가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에 따르면 대형마트업계는 최근 몇 년간 연간 매출액이 전년 대비 감소하며 역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지난 2일 진행된 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 ‘2025 유통산업 전망 세미나’에선 올해 대형마트업계가 소폭 개선된 성장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경희 이마트유통산업연구소 소장은 “대형마트가 올해 0.5% 역성장에서 내년에는 0.8%로 플러스 성장 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식 수요 유지에 따른 식품 카테고리의 선방, 비식품의 개선 흐름, 신규 출점 등이 근거가 됐다. 물가 및 금리 완화 추세도 실적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8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2.0%에 접어들었다. 이후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째 1%대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이러한 흐름이 얼어붙은 소비심리에 즉각적으로 반영될지는 미지수다. 정부는 지난 2년간 가파르게 상승했던 물가가 올해 하반기 들어 안정을 되찾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지만, 누적된 고물가로 소비자들의 체감도는 낮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백화점업계에 대한 전망은 다소 엇갈리는 모양새다. 시장 일각에서는 백화점 부진이 계속되고 있지만, 올해보다는 내년 전망이 희망적이라는 평가가 나온 바 있다. 지난달 한화투자증권은 기업분석 보고서를 통해 “그간 소비를 제약했던 물가상승률이 둔화되고 있다”면서 “올해 소비 기저가 낮다는 점도 내년 소비 개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말한 것이다.

반면 유통산업 전망 세미나에서 김인호 비즈니스인사이트 부회장은 “내년 백화점 업계는 수도권과 지방의 비대칭화가 심해지면서 백화점 상권의 양극화가 가속화될 것”이라면서 “특히 빅3(롯데‧신세계‧현대)가 상위 20위권 밖의 점포에 대해 활성화‧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면서 구조재편의 원년이 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유통업계서 신흥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편의점도 내년 부정적인 영업 환경을 지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 뉴시스
유통업계서 신흥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편의점도 내년 부정적인 영업 환경을 지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 뉴시스

◇ 편의점‧온라인도 ‘흐림’… “다양한 대응책 준비 필요해”

대한상의에 따르면 유통산업 세미나에선 오프라인 유통업계서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편의점의 경우 내년에 부정적인 영업 환경을 지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미 올해 들어서 편의점업 업황이 어두워지고 있다는 전망이 계속되는 추세다. 앞선 10월 한화투자증권은 기업분석 보고서를 통해 2%대까지 낮아진 점포성장률의 영향으로 편의점 산업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상위권 사업자들의 점포 성장률은 5%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하위권 사업자의 점포 순감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신종하 BGF리테일 실장은 “신규점포 출점이 둔화되고 편의점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점이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도 “경기 상황이 부정적일수록 근거리에서 필요에 따른 소량 구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기 때문에 국내외 경기 영향을 많이 받는 타 전문 소매업과 서비스업의 매출을 편의점이 흡수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은 부정적 요인을 상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쇼핑업계를 두고서도 부정적인 전망이 나왔다. 이미아 서울대 생활과학연구소 박사는 세미나에서 “중국 이커머스의 한국 시장 공략과 더불어 내수시장의 한계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산업부의 ‘주요 유통업체 매출 현황’에 따르면 온라인 유통업체의 전년 동월 대비 매출성장률은 최근 둔화 추세를 그리고 있다. 지난 2021년 15.7%에 달했던 온라인 유통업체의 연간 성장률은 △9.5%(2022년) △9.0%(2023년) 등 하락 추세다.

올해 들어서는 두 자릿수 성장이 계속됐지만, 지난 4월 22.2% 최고치 이후 △18.4%(6월) △13.9%(8월) △13.9%(10월) 등을 기록했다. 이는 소비심리 위축과 해외직구 영향 등으로 △패션‧의류(9.8%↓) △스포츠(6.6%↓) △가전‧전자(12.7%↓) 등에서 부진이 지속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종합해 볼 때 올해만큼이나 내년에도 유통업계 상황은 어려울 전망이다. 이를 타개하고 버텨낼 만한 새로운 생존전략 모색이 필요해 보인다. 김민석 대한상의 유통물류정책팀장은 “최근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내년 유통시장을 둘러싼 전략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면서 “미국 행정부의 정책 급변으로 우리 소비 시장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다양한 시나리오와 대응책을 면밀하게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시사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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