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이정우 기자= 정부 가이드라인 수준(2.5%)의 기본급 인상과 임금체불 해결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예고한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5일 오전 9시부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간다.
철도노조가 속한 민주노총 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공공운수노조)는 4일 성명을 내고 “우리는 불평등한 철도와 지하철 등 현장을 정상으로 돌리기 위해 오는 5일부터 파업에 나설 것을 결의한 바 있다. 이제 비상계엄을 선포한 거대 권력의 정상화를 위해 나설 때”라며 “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정권을 상대로 파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철도노조 파업 출정식은 5일 낮 12시 서울역(4호선) 12번 출구와 부산역 광장(오전 11시), 대전역 국가철도공단 앞(오전 11시), 경북 영주역 광장(오후 2시), 광주송정역 광장(오후 2시)에서 열린다.
철도노조는 비상계엄 선포가 무산된 뒤 내각 총사퇴 등 정국 혼란으로 인한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4일 코레일 사측과 쟁점사항 타결을 위한 마지막 교섭을 벌일 예정이다.
철도노조는 임금 관련 외에도 ▲외주화·인력감축 중단과 안전인력 충원 ▲4조2교대 승인 ▲공정한 승진포인트제 도입 ▲운전실 감시카메라 시행 중단 등을 요구하고 있다.
코레일은 파업 돌입에 대비한 비상대책본부를 설치해 24시간 운영한다. 또 직원들을 대상으로 비상 상황 대처 요령을 교육하고, 코레일톡과 자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SNS), 홈페이지 등에 파업 예고에 따른 안내문을 실었다.
안내문에는 “노사교섭이 결렬될 경우 일부 열차 운행이 중지될 수 있으니 미리 코레일톡 등에서 열차 운행 정보를 확인해 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경의중앙선, 신분당선, 서해선 등 수도권 전철 파업에 직접 영향을 받는 경기도는 비상수송대책본부 상황실을 5일부터 꾸려 파업 종료 때까지 24시간 운영한다.
비상수송대책본부는 총괄반과 교통대책반으로 구성된다. 총괄반은 상황실 운영 및 관계기관 협의, 파업 동향, 24시간 재난안전상황실 운영 및 모니터링 등을 맡고 교통대책반은 버스·택시 등 비상수송대책을 책임진다.
또 서울 진출입 광역버스 202개 노선에 2천141대, 시내버스 46개 노선에 450대를 출퇴근 시간대 집중적으로 배차해 수송역량을 높일 계획이다.
혼잡률 증가 노선에는 예비차량 광역버스 124대와 시내버스 280대를 투입하고 필요시 전세버스도 동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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