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말을 할 줄은 몰랐다. ‘국정농단’ 주요인물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의 딸 정유라가 비상계엄을 비판했다.
열렬한 ‘보수 지지자’로 알려진 정유라. 친모 최서원이 투옥된 뒤 어떤 사태에서도 여당에 힘을 실어주던 그다. 심지어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때도 “우리 손으로 만들어낸 대통령으로 종북을 몰아내자”며 지지의사를 밝히기도.
오늘(4일) 정유라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제 기운 빠져서 화도 안 난다. 안 그래도 낮은 지지율 이도 저도 아닌 짓 때문에 더 낮아지겠다”며 “남자가 칼을 뽑았으면 무라도 썰어야지, 무도 안 썰어 버렸느냐? 이젠 실성해서 웃음 밖에 안 나온다”며 일갈했다.
그러면서 “보수는 망했고, 나라도 망했다. 수습 어떻게 하냐? 진심 핑곗거리 찾기 국회 영역에서는 삼팔선 밑으로 내가 잔머리 제일 잘 돌린다고 생각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돌파구가 없다”고 한탄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지난 3일 오후 10시 25분경 긴급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이후 국회는 3시간 뒤인 오전 1시경 본회의를 연 뒤 비상계엄 해제요구안을 의결했고, 이후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 선포 6시간여 만인 오전 4시 27분경 대국민담화에서 비상계엄을 해제했다.
서규식 에디터 / kyusic.se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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