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전 대령이 계엄사령관이 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밤 계엄사령관으로 임명한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의 과거가 회자하고 있다. 참모총장은 2013년 6월 방송된 MBC ‘진짜 사나이’에서 강철사단 해룡연대편에 출연했다. 당시 그는 제50보병사단 연대장(대령)으로, 출연자들에게 강도 높은 훈련을 지휘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김수로, 서경석, 류수영, 샘 해밀턴, 손진영 등 ‘진짜 사나이’ 출연자들이 전입신고를 한 가운데 이들의 전입 신고를 받은 당시 연대장은 박안수 대령이었던 것. 당시 대령은 이들과 악수를 나누고 직접 마크를 수여했다. 이후 자신의 사무실에서 이들에게 부대를 차분하게 소개하기도.
박안수 계엄사령관은 육군사관학교 46기로, 임관 이후 준장(2016년), 소장(2019년), 중장(2022년)을 거쳐 2023년 10월 대장으로 진급하며 육군참모총장에 올랐다. 2013년 대령이었던 그가 10년 만에 4성 대장이 된 것은 ‘초고속 진급’이라며 임명 당시에도 “이례적인 경우”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앞서 지난해에는 국군의날 행사기획단장으로서 서울 도심 시가행진을 직접 준비하기도 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밤 비상계엄을 선포,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을 계엄사령관으로 임명했다.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국회에서는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시켰고 윤 대통령은 4일 오전 4시 30분쯤 비상계엄을 해제한다고 밝혔다.
배민지 에디터 / minji.bae@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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