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가 해제한 것에 대해 종교계에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4일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 과정에 대하여 대통령이 직접 국민 앞에 나와서 일련의 사태를 설명하고 국민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며 그에 따른 책임을 져야 한다”고 의장인 이용훈 주교 명의로 입장문을 발표했다.
주교회의는 “외부의 적이 침략하거나 전쟁의 위협이 눈에 띄게 드러나지도 않은 현실에서 한밤중에 기습적으로 계엄을 선포하는 것이 최고 통수권자로서 올바른 결정이었는지 많은 국민이 대통령에게 묻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총무인 김종생 목사 명의로 배포한 입장문에서 “비상계엄 선포는 위헌”이라고 규정하고서 “윤석열 대통령은 무릎 꿇어 사죄하고 사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논평했다.
NCCK는 “다행히 국회 의결로 비상계엄은 6시간 만에 해제되었지만 그렇다고 헌정을 부정한 윤석열 대통령의 죄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기독교대한감리회는 계엄 해제 전인 이날 새벽 “정치적인 이유로 비상계엄령을 선포한 것에 관해 국민들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국민들에 대한 배신행위이며 헌법정신에 반하는 독재적인 발상”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은 “윤 대통령은 자신이 행한 불법 행위에 대해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대통령직에서 신속히 물러나야 한다”고 성명을 발표했으며 교회개혁실천연대는 “비상계엄 선포는 분명 위헌적이고 위법적인 내란행위”라고 주장했다.
원불교사회개벽교무단은 이번 비상계엄 선포가 “명백히 헌법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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