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1시 국회에서 진행된 비상계엄해제촉구결의안 투표현장.
이날 참석한 국회의원은 모두 190명. 결과는 만장일치로 결의안이 통과됐다. 이에 따라 윤석열 대통령은 오전 4시쯤 비상계엄을 해제했다.
이날 찬성표를 던진 인천지역 국회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비롯해 박찬대 원내대표, 김교흥 의원, 노종면 의원, 맹성규 의원, 모경종 의원, 박선원 의원, 유동수 의원, 이용우 의원, 이훈기 의원, 허종식 의원 등 11명이다.
모경종(인천 서구병) 의원은 SNS에 “헌법이 보장하는 국회의 견제와 감시기능을 ‘입법 독재’로 왜곡하고, 적법한 국회 활동을 ‘반국가 행위’로 규정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훼손하는 위험한 발상”이라며 “이것이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인가. 윤석열 대통령은 즉각 비상계엄령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허종식(인천 동구미추홀구갑) 의원은 본회의 참석 사진을 SNS에 올리며 “계엄해제 결의안이 조금 전 국회에서 가결됐다”면서 “이에 따라 계엄령 선포는 무효과 됐다”고 속보를 전하기도 했다.
맹성규(인천 남동갑) 의원도 “민주당 보좌진과 국회 방호 직원들이 온 몸으로 계엄군의 진입을 막고 있다”며 “이런 설명을 적는 지금이 2024년이라는 사실이 생경하다”고 전했다.
이어 “헌법이 정한 요건을 충족하지 않는 계엄 선포는 대통령의 중대한 헌법 및 법률 위반으로 간주되며 이는 탄핵 사유이자 내란죄 처벌 대상”이라며 “경고한다. 지금 위헌적 계엄에 동조하는 공직자, 군·경 모두 형법상 내란죄 공범으로 처발 대상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용우(인천 서구을) 의원도 “비상계엄은 원천무료”라며 “지금의 엄중한 상황을 정상화시키는데 사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훈기(인천 남동을) 의원은 “윤석열의 광기 어린 계엄령, 명백한 위법이고 탄핵만이 남았다”며 “민주당은 새벽 의원총회를 열어 윤석열 탄핵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은 단 하루도 대통령직에 둘 수 없다. 가장 신속한 절차를 거쳐 탄핵하겠다”며 “탄핵이 이뤄질때까지 국회 본관을 사수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국민의힘 배준영 의원과 윤상현 의원은 본회의에 불참했다.
국민의힘은 한동훈 대표 등 친한동훈께 17명 의원들이 본회의에 참석해 찬성표를 던졌지만 대부분 국민의힘 의원들은 여의도 당사에 모여 국회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남창섭 기자 csnam@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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