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물어가는 2024년의 아쉬움을 달래고 근사하게 연말을 보내는 수단으로 좋은 공연 한 편 어떨까. 인천의 문화예술단체들이 클래식과 무용, 국악 등 다채로운 분야의 무대를 마련해 12월 한 달 내 선보인다.
▲한해의 액을 물리치고, 태평성대를 기원할 우리 춤, 우리 소리
인천시립무용단은 ‘동지(冬至) – 춤 서린 풍경’을 준비한다. 우리 고유의 절기에 대한 고찰로 빚어진 이 공연은 전통춤으로 한 해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특별히 기획됐다. 고아한 선율과 함께 왕과 왕비의 모습으로 시작하는 ‘태평성대’를 통해 평안을 염원하고, 화사한 부채춤과 재액을 막는 의미로 추었던 진쇠춤, 긴 수건을 들고 한을 풀어내는 도살풀이를 통해 액을 물리치고 좋은 기운을 불러오는 동지의 전통적 의미를 담았다. 12월20일 오후7시30분 트라이보울, 전석2만원.
대학로에서 인기리 공연됐던 창작뮤지컬 ‘판’을 남동문화재단이 기획으로 무대에 올린다. 19세기 조선 후기를 배경으로 양반가 자제 ‘달수’가 소설을 읽어주는 이야기꾼 ‘호태’를 만나 최고의 이야기꾼이 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12월 6일 오후3시와 7시30분, 12월 7일 오후 3시 총 3차례 진행되며, 12월 6일 오후3시 공연때는 ‘얼씨Go! 산받이의 노래교실’ 사전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재즈와 대중가요
12월에 잘 어울리는 재즈 선율을 부평아트센터에서 감상할 수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재즈단체 ‘재즈파크빅밴드’와 돌아온 재즈 디바 정미조·말로, 가수 하림이 감미로운 목소리로 따뜻한 겨울 밤을 노래한다. 12월13일 오후 7시30분 부평아트센터 해누리극장. 1층 5만원, 2층 3만원.
우리식의 성인가요를 부르는 부부 포크 듀어 ‘선과영’ 무대도 마련된다. 부평문화사랑방 기획공연 시리즈의 하나이며 12월15일 오후6시 부평문화사랑방에서 진행한다. 전석 2만원.
▲클래식 음악으로 한해의 정리를
한국을 대표하는 젊은 음악가들의 특별한 실내악 무대 ‘스타즈 온 스테이지’가 인천 중구문화회관에서 열린다.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을 주축으로 바이올리니스트 장유진과 양인모, 첼리스트 문태국, 클라리네티스트 김길우가 함께 무대에 올라 최고의 연주로 한 해를 기쁘게 마무리할 기회를 선사한다.
아트센터인천은 오페라 갈라콘서트를 준비했다. 비제 오페라 카르멘, 푸치니의 라보엠·토스카와 투란도트까지 누구나 한 번쯤 들어본 오페라 작품들의 대표 장면을 만날 무대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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