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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와중에 홍보전도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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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프리존]한 민 기자= 고려아연 임시 주총을 앞두고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영풍 ·MBK파트너스 연합과 고려아연측의 장내 지분 매집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양측의 홍보전도 덩달아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서울 중구 고려아연 본사 (사진=연합뉴스)
서울 중구 고려아연 본사 (사진=연합뉴스)

경영권 분쟁에 있어 지분 싸움도 중요하지만 여론의 향배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라는 게 홍보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특히 고려아연이 비철금속 제련 분야 세계 1위의 자리를 지키는 국가 기반 산업이서다.   

현재까지의 양측의 홍보전을 보자면 고려아연의 판정승으로 기운다는 게 대체적인 판세분석이다.

왜 이런 분석이 나왔을까.  고려아연은 MBK의 가장 약한 고리를 파고 들었다.  

MBK가 재무적 투자자(FI) 성격의 사모펀드라는 것. 사모펀드는 펀드 만기가 있어 그 안에 시세 차익을 거둬 출자자에게 돌려줘야 한다. 고려아연은 이처럼 MBK가 인수 후 매각을 최종 목적으로 두기 때문에 기업의 지속적인  운영을 기대할 수 없다는 주장을 폈다. 

고려아연은 MBK를 구성하는 출자자(LP)에 중국계 자본이 들어왔다는 점도 적극 부각시켰다. 사실 LP가 캐나다와 한국 등 세계 연기금과 금융기관으로 다양하게 구성돼 있고 중국 비중은 5% 안팎이지만, 한국 사회 일각의 차이나포비아(중국공포증)를 이용했다는 얘기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공식석상에  MBK의 고려아연 인수 시도에 부정적 인식을 드러낸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다.

현재까지 영풍·MBK(39.83%)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우호 지분(34.65%) 차이는 5%포인트를  넘는다.

지난달 13일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이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지난달 13일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이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하지만 최 회장측은 우호적인 여론을 등에 업고 막판 뒤집기를 자신하는 모습이다. 특히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국민연금이 최 회장 쪽에 설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물론 그 밑바탕에는 우호적인 여론이 있어서다.

이에 비해 영풍 ·MBK는 홍보 전략을 제대로 세우지 못해 이같은 여론 조성에 실패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영풍 ·MBK는 고려아연 인수 명분으로 지배 구조 정상화를 내걸었지만 정작 시장에서는 이를 신뢰하지 않고 있다.  ‘먹튀 자본’으로 주로 인식되는 MBK의 이미지를 쇄신하지 못해서다.     

이처럼 영풍 ·MBK가 홍보전에서 뒤처진 이유는 내부 시스템이 고려아연을 따라 가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먼저 영풍과 MBK은 단일화된 창구를 마련하지 못했다. 인력도 미비한 것으로 확인됐다. 가령 영풍은 과장급 직원 1명이 홍보를 도맡아 왔다.  때문에 경영권 분쟁의 와중에서 거의 매일 쏟아지는 이슈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MBK의 경우 홍보담당 임원이 있긴 하나 실제적인 업무 처리는 복수의 홍보대행사를 통해   이뤄졌다. 이러다 보니 각기 흩어진 퍼즐이 되어 하나의 그림을 완성하지 못했다는 자책이 MBK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특히 각 홍보대행사에 지불하는 수수료가 기껏 수백만원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가령 언론 모니터링을 맡은 스트래티지샐러드의 윤수한 이사는 “MBK로부터 월 300만원을 지급받았다”고 털어났다. 이에  경영권 분쟁의 와중에서도  MBK가 홍보 예산 편성에 지극히 인색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비해 고려아연은 경영권 분쟁에 있어 우위에 서기 위해 홍보 조직을 정비하고 예산 집행을 게을리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선 모 종편 출신 기자를 책임자로 영입하고 그 밑에 8명의 실무 직원을 두는 등 정비를 했다. 일간지 등에 자신이 입장을 알리는  광고를 수차례 내기도 했다.

홍보업계 관계자는 3일 “경영권 분쟁이 과열 양상을 띠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고려아연은  적절하게 시장과 이해관계자에게 자신의 입장을 효율적으로 전달했다”고 짚었다.    

뉴스프리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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