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투데이 최인호 기자] LIG넥스원(대표이사 신익현)은 미국의 첨단 소재 기업인 일렉트론잉크스(Electroninks)와 ‘복합 전도성 잉크 기반의 차세대 부품소재’ 개발을 위해 공동 연구개발에 나선다고 밝혔다.
3일, LIG넥스원 판교R&D센터에서 신익현 LIG넥스원 대표와 멜브스 르미유(Melbs LeMieux) 일렉트론잉크스 사장(공동 창업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차세대 부품소재 기술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전략적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LIG넥스원과 일렉트론잉크스는 방위산업의 핵심 기술인 첨단 소재 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을 함께 진행한다. 주요 협력 사항으로는 ▲복합 전도성 잉크 기반 차세대 부품소재 공동연구 ▲정부 사업 수주를 위한 제품 프로토타입 공동개발 ▲방산 신소재 시장 공략을 위한 협력 확대 등이 포함된다.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 연구 시설을 두고 있는 일렉트론잉크스는 금속유기분해(MOD, Metal Organic Decomposition) 기술을 기반으로 금속복합 무입자 전도성 잉크 분야의 글로벌 선두 주자이다. 이 회사는 무입자 은(Ag) 복합 전도성 잉크 최초 개발을 시작으로, 금, 백금, 니켈, 구리 MOD 제품을 포함한 다양한 제품을 제공하는 유일한 글로벌 공급업체로 성장하고 있다. 일렉트론잉크스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전자파 차폐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복합 전도성 잉크는 전통적인 입자형 잉크보다 훨씬 적은 양으로도 높은 성능을 발휘하며, 기술력과 신뢰성을 입증받았다. LIG넥스원의 핵심 제품에 적용될 경우, 부품 경량화 및 비용 절감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LIG넥스원은 최근 미국 4대 사족보행로봇 전문 기업 고스트로보틱스(Ghost Robotics)의 지분 약 60%를 인수하고, 2.75인치 유도로켓 ‘비궁’이 미 국방부의 5차 FCT(Foreign Comparative Testing)를 통과하는 등 미국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번 협약도 대미 수출 성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신익현 LIG넥스원 대표이사는 “LIG넥스원과 일렉트론잉크스의 긴밀한 협력이 대한민국 차세대 국방 역량 향상과 방위산업 기술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멜브스 르미유 일렉트론잉크스 사장은 “LIG넥스원과의 협력이 전도성 잉크 기술 상용화를 앞당기고, 한국 시장 진출의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며, 한미 방위 협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LIG넥스원은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첨단 기술 스타트업들과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방위산업을 포함한 핵심 미래 산업에서 게임 체인저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차세대 기술 역량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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