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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연말 정기 인사 시즌을 맞아 임기 만료를 앞둔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의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올해에도 ‘실적’이 연임 여부를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CEO들의 임기가 만료되는 증권사는 올 12월부터 KB증권(김성현, 이홍구 각자대표), 하나증권(강성묵 대표)을 비롯 내년 3월엔 미래에셋증권(김미섭, 허선호 부회장), 한국투자증권(김성환 대표), 교보증권(이석기 대표), 다올투자증권(황준호 대표), LS증권(김원규 대표), 한화투자증권(한두희 대표), 유진투자증권(유창수, 고경모 각자대표) SK증권(전우종, 정준호 각자대표), IBK투자증권(서정학 대표) 등이다.
이러한 가운데 내년 3월 임기인 LS증권의 김원규 대표의 연임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 2019년 LS증권의 전신인 이베스트증권에 홍원식 전 대표를 대신해 사장으로 취임한 뒤, 2022년 재신임에 성공한 바 있다.
올해 6월 LS증권은 이베스트투자증권에서 사명을 변경했다. 이는 지난 1월 금융위원회가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최대 주주를 LS네트웍스로 변경 승인한 데 따른 것이다. 이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명 변경 안건을 의결했다.
LS증권의 전신은 1999년 한국 최초의 온라인 증권사인 이트레이드증권이다. 이후 2015년 이베스트투자증권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25년 동안 LS증권은 리테일부터 투자은행(IB), 홀세일, 세일즈앤드트레이딩(S&T) 등으로 사업 분야를 확장했으며, 자본총계를 8천709억으로 성장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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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증권은 이번 사명 변경을 통해 핵심 고객 저변을 확대하고, 사업 전략을 업그레이드하여 사세 확장의 초석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업계의 시선은 갈린다. 3일 데일리안 보도에 따르면 김원규 LS증권 사장이 올해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연임에는 무리 없이 성공할 것이란 의견이 나오는 반면 취임 당시부터 강조했던 자기자본이 뒷걸음치는 등 추가 성장력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연임을 확신할 수 없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김 사장의 지난 2019년 취임 목표였던 ‘자기자본 1조원’도 달성에 실패한 것을 두고도 의견이 갈린다고 전했다. 자기자본은 증권사의 사업 규모와 시장 지위를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다. 자기자본을 늘려 투자 여력을 확대하고 수익 기반을 넓혀 경쟁력을 높여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올해 대주주가 범 LG가(家)인 LS네트웍스로 변경된 것도 연임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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